이번 호에는 동양인이며 대만 사람으로서, 대만의 사범대학을 나왔고, 미국 트루먼 대학에서 행정관리를 전공했던 청스창이 쓴 “CEO 매력학”(태웅 출판사 발행, 452 PP, 이예원 옮김, 2007년) 울 읽고 난 후에 느낀 점을 정리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몇 가지 목회자가 지녀야 할 중요한 가치들을 찾아 보았다. “첫째는 목회자는 성도들이 가진 장점을 찾아 분담사역을 해야 하고, 둘째는 목회자는 미래를 보는 눈을 가지고 대비하면서 사역을 감당해 가야하고, 셋째는 목회자는 다른 사람을 칭찬하고 인정하면서 사역을 해야 한다”이다.

성도들의 장점을 찾아 분담 사역을 하라

자기와 함께 일 할 사람의 장점을 찾아 분담사역을 하는 일이나, 목회자가 함께 사역하는 성도들의 장점을 찾아 분담사역을 하는 일이나 다를 바 없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 고조 유방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향우를 이겼고, 한 나라를 세운 유방은 사람들의 조언을 잘 들을 줄 아는 사람이었고, 함께 있는 부하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돕는 사람이었다. 그는 자기와 함께 사역하는 사람들의 장점을 잘 알았고, 그 장점을 살릴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자기보다도 훌륭한 한신의 뛰어난 용맹을 보고 100만의 최고 수장으로 삼았고, 장량은 전략을 세우는데 출중하였기에 작전 참모로 세웠고, 소하는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보살피고, 식량을 보급하는 일을 맡겨 나라를 든든하게 세웠다.

바울도 그의 서신에서 이렇게 말했다. 고린도 교회를 세우는데 바울은 씨를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하나님이 자라나게 하셨느니라( 고전 3:6). 고린도 교회를 세우는데 하나님은 각자의 장점을 활용하셨다. 바울은 심는 장점을 활용하셨고, 아볼로는 물주는 장점을 활용하셨다. 하나님의 사역은 독불 장군이 없다. 모든 사역자들은 그들의 장점을 활용해야 하고, 그들의 주어진 지위를 활용해야 한다. 이것이 장점을 살리고, 분담을 하는 사역이다. 우리 신앙인들은 자기의 장점을 자랑하는 자들이 아니라, 그 장점으로 영광은 하나님께 돌리는 사람들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아니하면 한 걸음도 나아 갈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날 같이 분업이 주를 이루는 사회에서,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목회자는 성도들의 은사적성 검사를 꼭 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장점도 꼭 찾아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의 은사와 장점에 맞게 교회의 조직에 배치해 주어야 한다. 그것만이 아니다. 계속해서 은사와 장점이 활용되도록 지원과 훈련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할 때에 그들의 은사와 장점은 빛을 발하게 되고, 교회는 자라나고, 모든 영광은 하나님께 돌아 가게 된다.

미래를 대비하는 눈을 가지고 사역을 하라

사업도 마찬가지지만, 교회도 미래를 대비하는 눈을 가지고 사역해야 한다. “천리안을 가지라”는 말이다. 자기의 앞만 보고 미래를 보지 못한다면 참으로 어리섞은 일이다.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복음의 씨만 심어 놓고, 이 교회야 어떻게 되던지? 나몰라 라는 생각으로 그냥 떠나 버렸다면 고린도 교회는 어떻게 되었겠는가? 그는 미래를 대비하는 눈을 가졌기에 그의 후임자 아볼로에게 물주는 일을 맡겼던 것이다. 그 후 아볼로는 바울의 바톤을 받아 고린도 교회를 훌룽하게 키우는 일을 했던 것이다.

오늘날 우리 이민 교회에 가장 큰 문제는 미래를 대비하는 눈을 가진 지도자들이 열약 하다는 사실이다. 한인 1세대만 신앙생활을 잘 하면 이것으로 끝나는가? 결코 아니다. 다음의 세대가 그 신앙을 잊지 못한다면 미래를 대비하는 사역이 아니다. 2007년 4월 미주 남침례회 총회 교회 소속 700여 교회에 설문을 실시했다. 미주 남침례회 총회 교회들이 가장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부분들이 무엇인가? 라는 설문에서 가장 첫 번째로 나오는 것이 “1.5세와 2세 사역”이었다. 이는 전체 교회의 69%에 해당했으며, 현재 영어권을 하고 있다고 답한 교회는 전체의 2%에 불과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47%의 교회들이 영어권 Youth 모임이나, Depart 모임이나, 혹은 English Ministry,라도 하고 있는 사실이었다.

우리는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자기만 잘 먹고 잘 사는 교회가 아니라, 다음 세대가 잘 살고 잘 먹을 수 있는 교회를 세워가야 한다., 내가 있을 때만 교회가 있고, 내가 죽으면 교회는 끝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내가 나이가 70이 되던, 80이 되던 나만 목회하면 된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 다음 세대가 바톤을 이을 수 있는 교회와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이 바라는 일이다. “그 세대들도 다 열조에게로 돌아 갓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여”(사사기 2:10)라는 말을 듣지 말아야 한다.

칭찬하고 인정해 주는 사역을 하라

중국 사람들은 “당신을 믿습니다”, “ 당신 마음대로 하세요”라는 말을 좋아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를 믿어 주고, 신뢰해 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신뢰를 넘어 상대편을 칭찬하고 인정해 주는 일은 더욱더 좋아 할 일이다.

유방이 앞에서 응급한 한신과 장량과 소하와 함께 한나라를 통일했다. 한신은 100만 대군을 그 느린 최고의 장수이었다. 비록 그가 말년에 경각심이 없어 유방을 무시한 말을 했었다. 유방이 한신에게 “나 같은 사람은 군대를 얼마나 거느릴 수 있겠소?”라고 물었다. 그러자 한신은 “10만 명을 넘지 못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런 말을 들을 때 한 고조 유방이 약간의 냉정함을 차려, “그래 나는 그 정도 밖에 되지 못하는 사람이다. 자네가 나보다 훨씬 대군을 지도하는 지도력이 뛰어난 사람이었다” 라고 그를 장점을 칭찬했다면 목 베여 죽이는 일은 하지 아니했을 것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우리 집 개도 아침마다 주는 음식을 잘 먹었다고 칭찬하면 좋아한다. 하물며 사람들이야 두 말하면 잔소리다. 목회자는 언제나 성도들의 장점과 은사를 찾을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칭찬에 인색함이 없어야 한다. 그들이 약점이 없어서가 아니다. 약점이 있지만, 칭찬 할 꺼리 가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은 칭찬하면, 그 칭찬이 내게로 돌아 오게 된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흩 뜯게 되면 그 흩 뜯는 일이 내게로 돌아 온다. 상대편의 단점을 보지 말고, 장점만 보자. 단점은 묻어 두고, 장점만 바라 보자. 그 장점만을 가지고 칭찬하자.

이상은 필자가 이라는 책을 읽고, 몇 가지 배운 점을 찾아 적어 보았다. 목회자는 성도들의 장점과 은사를 찾아 그 것에 맞게 배치하는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목회자는 시대를 분별하는 눈을 가지고, 미래를 대비하는 사역을 해야 한다. 미래를 볼 때에 사역이 끊어지지 아니한다. 목회자는 성도들의 장점과 은사를 찾아 칭친하고, 인정해 주는 자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교회를 성장시키는 비결이다. 교회는 하나님이 성장하게 하신다. 그러나 하나님은 반드시 사람을 통해 교회를 성장하게 하신다.

글쓴이 석정문 목사는 미남침례회 국내선교회 교회개척개발 전략가이며, "당신의 교회를 그린오션으로 가게 하라"(NCD Korea 발행, 272쪽) 의 저자이다. E-mail: MoveToGoChurch@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