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8월 27일 유고슬라비아에서 한 여자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이 소녀는 십대가 되자, 성경말씀을 들을 때마다 가슴에 불타는 갈망이 생겼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들을 때마다, 내가 그 사랑을 받고 있다는 믿음이 커지면서 그녀는 자신의 생애가 예수 그리스도가 걸어가셨던 그 사랑의 길, 섬김의 길을 따라 걷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선교사로 자원했습니다. 그녀는 수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인도 캘커타에 파송됩니다.

그녀가 그 곳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거리를 지나다가 어느 병든 여인을 발견합니다.

오래된 병으로 엎어져 있었는데, 주위에는 돌봐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몸의 한 쪽이 썩어서 쥐들이 파먹고 있는 참담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어떻게 할까?’

마음속에 여러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아무 힘도 없는 나약한 여자인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 그냥 지나가려고 했는데, 무언가 자꾸만 마음을 당겼습니다. ‘네가 도와야 한다’. ‘하나님, 저는 못해요’ ‘내가 도와도 못하겠느냐?’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면 가능하겠죠.’

그녀는 지나가려던 발걸음을 돌이켜서 여인을 들쳐업고 자기 집으로 갔습니다. 돌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일이 한 사람, 두 사람, 환자들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환자들이 늘어나자 그 도시의 행정관리를 찾아가서 그녀의 숙소 곁에 <비욘드 힌두 템플> 하나를 빌려달라고 요구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병원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녀와 봉사자들에 의해 돌봄을 받는 환자들의 숫자는 계속 늘어났습니다.

1997년 9월 5일, 그녀는 그토록 사랑하던 주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종교를 초월하여 현시대를 살다 간 사람들 중에 삶으로써 가장 큰 감동을 남기고 떠난 이 여인은 마더 테레사(Mother Teresa)입니다. 그녀가 죽기 전, 영국 BBC 방송이 그녀가 일하는 캘커타의 병원을 취재한 적이 있습니다. 기자가 병원에서 일하는 그녀의 모습을 가만히 관찰해 보니 <너무나 행복해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때만 해도 거동이 가능했던 테레사 수녀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테레사 수녀님, 힘들지 않으십니까?” 그랬더니, 이런 대답을 했습니다. “힘들지요. 그러나 즐겁습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 세 마디의 대답은 그녀의 신앙, 그녀의 인생, 그녀의 영혼을 한 장의 사진처럼 잘 나타낸다고 생각합니다. “힘들지요. 그러나 즐겁습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삶의 과정 중에 있다고 해도 이렇게 대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대답을 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니라.”(요15:11)

주 안에서, 이기범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