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에서 한 무슬림 아버지가 기독교로 개종한 딸을 수 개월 동안 감금하여 딸을 불구로 만든 사건이 알려졌다.

우간다 서부 카세세(Kasese) 지역에 위치한 이산고(Isango) 마을에 사는 14세의 소녀 수산 이퉁구(Susan Ithungu, 위 사진)는 지난 해 10월 무슬림 아버지 베야 바루쿠(Beya Baluku)의 감금으로부터 구출되었지만 10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걷거나 뛰지 못하고 있다.

부모가 이혼한 이후 수산 이퉁구와 남동생 엠부사 바루쿠(Mbusa Baluku)는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되었다. 그러던 중 작년 3월 학교에서 한 기독교 전도자의 말을 들은 수산은 교회에 다니기로 결심하고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다.

약 한달 후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는 딸 수산에게 교회에 가지 말라고 경고하고, 때로는 칼로 위협하기까지 했다. 더 나아가 아버지는 딸을 집에 가두었고 남동생에게는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가혹하게도 아버지는 갇힌 딸에게 물과 음식을 주지 않아 남동생이 아버지 몰래 누나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 주는 생활이 이어졌다.

수 개월 동안 수산을 보지 못한 이웃 주민들이 수산의 신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결국 남동생은 카세세에 위치한 브웨라 순복음 교회(Bwera Full Gospel Church)의 조셉 바루쿠(Joseph Baluku) 목사에게 누나의 사정을 알렸다. 사정을 알게 된 교회는 지역 위원회와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산이 갇혀 있는 집으로 찾아와 문을 부수고 그녀를 구출하였고, 수산은 브웨라 마을에 있는 지방 정부가 운영하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갇혀 있던 6 개월 동안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한 수산은 당시 몸무게가 20킬로가 되지 않을 정도로 심하게 말라 있었고, 말하거나 걷지 못하였으며, 그녀의 머리카락은 노랗게 변해 있었다. 브웨라 순복음 교회는 병원에 입원한 수산을 위해 기도하며 도왔다.

구출된 지 10개월이 지났는데도 현재 수산은 여전히 걷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말을 할 수 있게 된 수산은 믿음을 굳게 간직하며 다시 학교에 가서 공부하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딸을 감금한 수산의 아버지 바루쿠는 딸이 구출된 후 즉시 경찰에 체포되었지만 곧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2010년 개정된 Operation World에 의하면, 우간다의 인구는 3,380만이며, 이중 기독교인의 비율은 84.7%이고 무슬림의 비율은 11.5%이다.

출처: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