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세계로교회(담임 박정수 목사) 어린이들은 바쁘다. 세상을 이끄는 지성도 개발해야 하고,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영성도 함양해야 하고, 무엇보다 신나게 놀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주에 6주간의 여름학교를 마치고, 숨돌릴 겨를도 없이 어제(25일)부터 3박 4일간 여름성경학교를 진행하고 있는 세계로교회는 알라바마순복음교회(담임 임진규 목사)에서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달려온 전문사역팀과 힘을 합쳐 아이들을 섬기고 있다.

▲이재위 전도사.
“이번 여름성경학교에서 가장 초점을 맞춘 부분이 아이들의 ‘영성훈련’입니다. 킨더가든부터 6학년까지 53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3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섬기고 있어 세심한 돌봄이 가능합니다. 오전에는 예배와 기도, 찬양, 성경공부 등을 입체적으로 준비해 귀에 쏙쏙 들어오게 진행하고, 오후에는 스탭들이 일대일로 아이들을 붙잡고 기도해줍니다. 이민가정에서 아이들도 나름대로의 상처가 있거든요. 이를 통해 아이들이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을 찾고, 어떻게 살 것인지 삶에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성경학교를 총괄하고 있는 이재위 전도사는 여름성경학교는 시작일 뿐, 아이들을 통해 세계로 나아갈 더 큰 꿈을 꾼다고 밝혔다. 어린이 사역을 두 날개로 설명한 그는 “하나는 세상의 리더로 세우는 것, 다른 하나는 복음 안에 리더로 세우는 것입니다. 일단 세계로교회에 오면 2-3년 안에 한국어와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게 되고, 교회생활만 잘하는 게 아니라 학교생활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성장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세계로교회 목회팀은 이민교회에서 자녀들의 신앙교육의 시작과 마침은 가정이 되야 하지만, 언어의 문제로 부모와 대화가 통하지 않을 때 한계에 부딪히는 것을 발견하고 한국어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 계획하고 있는 SG아카데미에서는 신앙훈련을 기본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언어교육, 청소년들을 위한 입시교육 등을 위주로 커리큘럼을 짜고 있다. 이와 함께 장애부를 활성화 시켜 장애인들과 정상인들이 함께 예배 드리며 이질감을 없애고, 섬김을 배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교회를 가득 채운 경쾌한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분주함 속에 세계로 뻗어나갈 무한한 가능성이 꿈틀대는 세계로교회의 아이들의 미래가 밝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