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지난 주일, 스펠맨칼리지 졸업식 연사로 나서 “큰 일을 하라(Do big things)”고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미국에서 손꼽히는 역사적인 흑인여성대학인 스펠맨칼리지 졸업식은 조지아 인터네셔널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됐으며, 약 9천명의 청중들이 자리했다. 오바마 여사는 연설에서 커뮤니티 서비스, 다른 이들을 돕고 역경을 극복하는 것 등에 대해 언급했고, “자 이제는 여러분들이 응답해야 할 차례”라고 독려했다.

자신의 경험담을 전하면서 그녀는 “여러분들이 모든 산업과 학업 분야에서 사활을 걸고 실력을 향상시켜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실이다. 당신이 커리어의 사다리를 올라가는 동안, 그러나 당신 뒤에 있는 이들을 돌아보고 이들을 위해 손을 뻗어 당겨 올려주는 것도 잊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녀는 시카고 법률회사에서 높은 급여를 받았던 시절을 상기하면서, 당시 높은 급여를 받고 대학 학자금 대출을 갚는데 분주했지만 한가지 중요한 일을 놓치고 있었다고 했다. 오바마 여사는 “어느 날 나는 가족과 친구들을 놀라게 하는 결심을 했다. 바로 그 높은 급여를 받는 직업을 그만두는 것이었다. 많은 돈을 잃었고 사무실도 무척 작아졌지만, 매일 아침 목적과 가능성을 상기하며 일어나게 됐다”고 덧붙였다.

미셸오바마 여사는 1881년 북쪽에서 내려온 두 명의 백인여성에 의해 ‘불가능한’ 창립을 한 스펠맨칼리지의 첫 번째 입학생 11명은 교회에서 빌려준 돈으로 공부를 했고, 그들 중 많은 이들이 노예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여성들이 등록했고, 몇몇은 매일 8-9마일을 걸어 오기도 했다면서 “이것이 바로 스펠맨 여성들을 정의하는 힘이다”라고 치하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 11시 15분부터 줄을 서는 열정을 보인 청중들은 앞 좌석을 차지했고, 정오께부터 줄 서기 시작한 사람들은 1시 45분이 돼서야 뒷 자석에 겨우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려 영부인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영부인을 연사로 초청한 애틀랜타의 작은 여자대학은 그야말로 ‘히트’를 친 격이 됐다. 오바마 여사를 초청하기 위해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은 편지와 비디오 보내기 캠페인을 벌였고, 영부인의 여행 디렉터인 모교출신 크리스틴 자르비스까지 움직였으며, 총장인 비버리 타툼까지 이 운동에 함께 했다.

미셸은 “크리스틴은 나의 오른손과 같은 여성이다. 그녀는 나와 함께 미국과 세계 곳곳을 다니고 있는데, 내가 크리스틴과 함께 일할 수 있도록 그녀를 나에게 보내준 스펠맨칼리지에 감사를 표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졸업시즌을 맞아 전국의 학교와 대학에서 미셸 오바마 여사는 초청 일순 위지만 올 해 그녀는 스펠맨칼리지를 포함해 4곳의 학교에만 졸업식 연사로 참석할 계획이다. 이미 연사로 나섰던 노던아이오와대학 졸업식은 그녀의 남편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앞두고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오와 주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이었으며, 조만간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U.S. 밀리터리아카데미 졸업식에 연설할 예정이다. 또한 올 해 26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버지니아 쿠안티고 중학교 졸업식에 참석할 계획인데, 이 적은 숫자의 졸업생들의 부모들은 버지니아의 쿠안티고 해병기지에서 근무하는 군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