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단 딜 주지사가 오늘 정오쯤 아리조나식 반이민법에 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수사관들이 법안을 위반한 사람에게 불법 체류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원 조회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포함한 HB 87법안은 지난해 상정돼 전국적인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아리조나의 반이민법을 답습한 것이라는 비판이 일어왔다. 나단 딜 주지사는 하지만, 이민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숱한 반대와 비난에도 불구하고, 법안이 상, 하원을 통과된 다음날 법안에 사인할 것이라고 밝혀 실망을 안겨줬다. 주지사가 사인하게 되면 오는 7월 1일부터 법안이 시행된다.

법안 지지자들은 연방정부에서 국가적인 차원의 이민법안에 압력을 가하지 않기 때문에 주 정부자체적으로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대자들은 신원을 조회하고자 할 때 그 기준이 헌법에 위배되고, 외국 노동자들과 회의참석자들을 조지아에서 쫓아 냄으로써 주 경제에 미칠 타격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늘 주지사 서명이 확실시 되면서, 수 백 명의 시위대가 오전 11시 45분부터 주 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위자들은 ‘주지사의 사인이 전국적인 조지아 불매운동을 일으킬 것이며, 부당한 법 준수 거부, 이민자 커뮤니티와 미국인들의 연합체로부터 대규모의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알릴 계획이다.

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조지나 페레즈 씨는 “우리는 우리 삶의 대부분을 이 곳에서 살고 있고, 공부하고, 일하는 조지아에 남아있을 권리가 있다. 우리는 정당하지 않은 이 법률에 복종하지 않을 것이며, 이것이 우리 가족을 쫓아내며 커뮤니티에 대한 범죄행위임을 알릴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서류 미비자(불법 체류자)인 페레즈 씨는 ‘시민 불복종의 역사’를 전공했으며, 조지아 서류미비자 유스 연합의 구성원이기도 하다.

오전 시위에 이어 오후 6시 30분에는 HB 87법안을 반대하는 모든 이들이 트리니티UMC에 모임을 갖고, 조지아에서 증가하고 있는 이민자 커뮤니티를 억압하는 법률과 어떻게 싸워나갈 것인지 논의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Georgia Latino Alliance for Human Rights, Southerners on New Ground and Somos Georgia/We Are Georgia 등에서 주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