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의 최근 소송은 후계 구도를 둘러싼 갈등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선명 통일교 총재는 올해 91세다.

언론들에 따르면 소송 당사자인 UCI그룹의 이사장은 3남 문현진 씨이며, 장남과 차남이 없는 가운데 실질적인 장남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그는 문 총재의 국제활동에 동행하며 10여년간 후계자 수업을 받았지만, 미국 워싱턴타임스 경영 방침을 둘러싸고 문 총재와 사이가 벌어졌다고 한다.

이후 UCI 이사장을 제외한 통일그룹 내 모든 직위를 막내인 7남 형진 씨(통일교 세계회장)에게 내줬고, 통일교 운영 기업 전반은 4남 국진 씨에게 넘어갔다.

문현진 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UCI 계열 워싱턴타임스항공은 계열사 돈이 어머니 한학자 씨가 대표로 있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선교회 측으로 무단 송금됐다며 부당이익금 238억 7500만원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항공사 측은 모자 간의 소송전이 아니라, 법인 대 법인의 소송임을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