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병 목사.
(Photo : ) 권오병 목사.

마리에타 엘림장로교회 3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권오병 목사(사진)를 인터뷰했다.

지난 3월 27일(주일) 위임예배를 드리고 공식적으로 사역을 시작한 권 목사는 “해외 선교도 중요하지만, 바로 내 주변에 지치고 힘든 양들이 있다면 이들을 돌보는 것도 선교라고 생각해 부임을 결심했다”라고 인터뷰 시작에 언급했다.

현재 엘림교회는 개척 멤버들을 포함, 50-70대 성도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여러 차례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교회를 지켜온 성도들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권오병 목사를 청빙했다고 한다.

2월 중순 부임해, 심방으로 성도들 한 명 한 명을 따뜻하게 돌보고 교회의 환경을 정비하는 한편,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비전도 잊지 않고 키워나가고 있다. 부임 과정에서 ‘자신의 욕심과 기대, 생각을 내려놓게 하시고 퍼즐조각 맞추듯 모든 과정을 순조롭게 진행시켜 주신 하나님의 손길에 감사할 뿐’이라는 권오병 목사.

엘림교회는 무엇보다 훌륭한 제반시설을 자랑한다.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굽어보는 5 에이커 대지 위에 본당 건물과 함께 훌륭하게 지어진 교육관, 그 옆에 미니 축구장이 있다. 특히, 중앙 예배당을 중심으로 십여 개의 교실과 그 안에 넉넉한 교육 자재를 갖춘 교육관은 1세 성도들의 피땀 어린 헌신과 훌륭한 관리로 새것처럼 깨끗한 상태다.

‘교회에서 아이들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권 목사와 10년 이상의 교사 경력을 가진 사모는 교육관을 보며, 이 안에서 하나님을 만나 꿈을 키워갈 아이들의 맑은 웃음 소리를 꿈꾸고 있다.

“교회는 사람을 키우고 남기는 곳이 되야 합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교육에 힘쓸 것입니다. 길게는 교회 옆에 학교를 만드는 비전도 있습니다. 일단은 사모가 가진 달란트와 경험을 살려 데이케어나 방과후 학교를 열고, 교회 아이들뿐 아니라 지역사회 아이들을 돌볼 계획입니다. 또 축구장과 친교실로 사용되는 실내체육관을 지역사회에 개방할 것입니다. 누구나 오고 싶은 교회, 언제나 반겨주는 교회, 문턱이 낮은 교회 그 가운데 예수님의 사랑을 느끼는 곳이 되야 한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젊은 열정만 갖고 서두르지 않는다. 위임예배 이후 전 성도들 자택으로 초대해 함께 울고 웃고, 대화하고, 교제하는 가운데 성도들이 그 동안 목자의 사랑이 절실했다는 걸 다시금 느꼈다고 한다. 교회 안에서 사랑이 메마르면 비본질적인 것이 ‘본질’인양 다투게 되는 것이 웃지 못할 현실이다. 말씀의 진리에 있어서는 흔들리지 않지만, 비본질적인 것은 얼마든지 양보하고 다독이면서 한발 물러날 수 있다고 권 목사는 답했다.

(Photo : 얼마 전 성도들을 초청해 함께 한 자택에서.)
(Photo : 얼마 전 성도들을 초청해 함께 한 자택에서.)

“먼저는 교회 성도님들이 행복해 지는데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내가 교회 오는 게 즐겁지 않은데 누굴 와보라고 하겠어요? 교회가 여러 가지 아픔을 겪었던 것도 다 섭리 가운데 있다고 믿어요. 목회자부터 행복한 교회, 그래서 성도님들도 행복해지고 하나된 다음에 그 소문이 퍼지면 자연스럽게 부흥은 이뤄질 것이라고 봅니다. 그 터 위에 다음 세대를 키우고, 새로운 사람을 세우는 일에 매진할 것입니다.”

권오병 목사는 신학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자신을 키워주고 훈련시켜준 여러 교회에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준비시키신 대로 이제는 맡기신 양떼를 돌보며, 묵묵히 들판의 들꽃처럼 편안하게 성도들과 동고동락하며 시골 아저씨 같은 목회자가 되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도 내비쳤다.

엘림장로교회는
3090 Holly Springs Road, Marietta GA 30062에 위치해 있으며 문의는 770-579-3546으로 하면 된다. 현재 주일 오전 11시에 대예배를, 같은 시간에 주일학교가 진행되며 영어권예배와 유스 모임은 오전 10시에 갖는다. 수요예배는 오후 8시, 새벽예배는 토요일 오전 6시에 갖는데, 6월부터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화-토요일에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