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직무정지된 길자연 목사가 7일 일부 교단장·단체장 및 총무 연석간담회에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왜 내가 침묵하는가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사실 속히 임시총회를 열어 가부간 인준 결정을 하면 모든 일이 끝나리라 생각해서, 비판을 겸허히 수렴하고 침묵했다. 재추인이 되면 모든 언론을 초청해 입장을 밝히려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길 목사는 한기총 해체운동에 대해 “국가나 가정이나 사회가 문제 있다고 해서 다 해체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그것은 현명한 판단이 아니다”고 했다. 또 “말로만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가급적 말을 않으려고 한다”며 “한기총 해체 발언을 한 사람과도 토론하려고 한다. 지성은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지 감정을 촉발시키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금권선거 논란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번 선거가 지난 몇 년간의 선거 중에서 가장 깨끗했다고 한다”고 말한 뒤, “최요한 목사와 강주성 목사의 양심고백에 대한 증인을 확보했다”며 이 역시 인준되고 나면 진상을 밝히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한국교회와 사회에 이슬람이 침투하고, 정치적으로 좌우 이념 대립이 끝이 없다”며 “한기총은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 굳이 말하자면 중도인데 사실 중도도 아니다. 보수도 진보도 중도도 다 한기총의 전도 대상이다. 그런데 일반 세상에서는 한기총을 극보수로 보는 것이 오늘의 불행과 어려움의 한 축”이라고 했다.

또 “한기총의 가장 아픈 문제 중 하나는 CTS 감경철 회장의 적대세력들이 한기총이 자신들의 일에 협조를 하지 않는다고 보복하는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말할 기회가 곧 오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무대행에 대해서는 “김용호 직무대행도 사람이고 크리스천이니 성령이 감화하실 것”이라며 “한기총을 굳게 세우려 하는 데 그도 협력할 책무가 있다”고 밝혔다.

“각고의 노력으로 한기총을 재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길자연 목사는 “이번 이 모든 문제의 가장 기저에는 어떤 세력이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에게 암시해 둔다”며 “비판에 앞서 진실을 바로 분별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나는 현실감이 남보다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꿈과 야망이 70에도 사그라들지 않는다”며 “뭇매를 맞으면서도 참고 마음이 평안하다. 사람들이 돌을 던지더라도 말할 기회를 기다린다. 여러분이 뽑은 대표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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