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2,000여 명의 사망자와 2,100만명의 이재민 그리고 전체 국토의 1/5가량을 침수시킨 파키스탄 홍수 사태가 발생한지 6개월이 지났다. 홍수가 일어난지 반 년이 흘렀지만, 아직 피해 복구의 끝은 보이지 않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전세계 언론의 관심이 파키스탄 홍수 사태로 부터 멀어져 가고 있지만, 세계적인 비영리 기독교 구호기관인 월드비전은 아직 피해 현장에서 복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월드비전은 10개 회원 국가들로부터 총2,400만 달러의 구호 자금을 지원 받아, 펀잡(Punjab), 신드(Sindh)지역의 90만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식량, 구호 물품, 피난 시설, 의료, 식수, 공중 위생, 경제 회복, 아동 보호와 같은 다양한 부문에서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겨울 추위 속에서 수 백만 명의 이재민들이 아직 임시 텐트에서 지내고 있으며, 고질적인 영양 실조가 악화되면서 이재민들은 추위와 배고픔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여름철 몬순 폭우로 인해 총 220만 헥타르의 농지에서 추수를 기다리던 농작물들이 물에 잠긴 가운데, UNICEF는 최근 영양 실태 조사에서 신드 지역 북부 지역 5세 이하 아동 가운데 23.1%, 그리고 남부 지역은 21.2%가량이 영양 실조에 걸려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월드비전은 “농민들에게 씨앗과 농기구를 긴급하게 제공하지 않으면, 다가오는 4월의 모종 시즌을 놓치고 올해 농작물 추수도 기대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1992년 부터 파키스탄에서 개발 사역을 시작한 월드비전은 현재 600명의 직원들을 고용하여, 초기 긴급 구호 활동에서 장기 복구 활동으로 전환하고 이재민들의 회복을 돕고 있다.

월드비전이 파키스탄 홍수 사태 구호 활동 주요 성과는 아래와 같다.
- 총 247,651이재민에게 텐트, 개인 위생, 조리 기구, 담요, 모기장과 같은 비식량 구호 물품 제공
- 펀잡, 신드 지역 374,500명에게 구호 식량 지원
- 24개 아동 보호 구역(Child Friendly Spaces) 설립하여 16,116명의 아동들에게 활동 공간 제공하고 심리적인 안정 찾도록 도움
- 임산부와 모유 수유모를 포함한 198,663명에게 기초 의료 서비스 제공
- 273,000명에게 화장실, 세면 시설, 물 탱크 설치, 정수제 공급 포함한 식수 공중 위생 활동 펼침
- 1,187 에이커의 농지 재건 활동, 26톤의 밀 씨앗과 400개 농기구 공급, 1만 그루 식목, 21만 피트 길이의 저수 시설 수리
- 400마리 염소 부녀자들에게 분배, 296명의 여성에게 가축 공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