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일(2/6) 1부 예배를 드리고 나서 곧 바로 공항으로 와서 한국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지난번 교회 이사할 때 이미 잡혀 있던 학교 강의들 때문에 함께 하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는데 다시 떠나와야 해서 발길은 무겁고, 마음도 편하지가 않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오며 교회를 위해 수고하는 분들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축복을 빌었습니다. 제한된 환경이지만 열심히 섬기는 선생님들과 어린아이들, 그리고 중고등부 학생들, 조율도 잘 안된 피아노 소리를 웃음으로 넘겨 버리는 성가대, 매주일 친교를 위해 수고하는 주방 봉사팀, 매서운 겨울 추위에서도 오시는 분들을 웃음으로 맞이하는 주차안내팀과 환영사역팀, 사무실과 예배 장소가 분리된 상황에서도 애를 쓰는 목회자들과 직원들, 여전히 인자한 모습으로 교인들을 대해 주시는 장로님들,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기도하시는 권사님들, 힘든 교회 이사를 함께 하면서 교회 일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한다는 남여 선교회 회원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매주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하여 함께 모이는 우리 교회 성도님들… 제가 기억할 수 있는 모든 분들을 차례로 떠올리며 기도하고 또 혹여라도 기억하지 못하는 분들에게도 동일하신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했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그 마음은 같습니다.

이번에 한국에 출장을 온 것은 한국의 젊은 목회자들을 잘 훈련시키기 원하고, 또 교회를 돕는 교회, 교역자를 돕는 교역자가 되기 원하는 12개 교회와 함께 새롭게 시작한 프로젝트 때문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상의 소망이 되어야 할 교회가 요즘에는 세상의 비난의 대상이 되어가고, 개체교회에 활력을 주고 협력 사역을 하게 해줄 교단이 오히려 교회에 짐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정말 세상의 소망이 되는 교회, 세상에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선포할 목회자를 세우기 위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35세 미만의 젊은 목회자 400명을 선발하여 이번에 집중교육을 하고. 이번 교육 참가자중에서 다시 30명을 선택하여 앞으로 2년간의 훈련 과정을 제공하고, 다시 그중에서 10명을 선발하여 이들을 미국에서 그들만을 위한 최고의 훈련과정을 거치게 하므로 교회가 필요로 하는 지도자로서 쓰임을 받게 하려는 프로젝트입니다. 많은 비용과 시간, 그리고 철저한 준비가 요구되지만 이것을 하려는 목적은 분명합니다.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하는 목회자들에게 최대한의 후원을 해 주므로 우리가 섬기는 교회가 세상의 소망이 되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번 프로젝트에 우리 교회에서 사역하신 김성식 전도사님과 정삼희 목사님이 선발되어 교육을 받게 되고, 박동찬 목사님께서 담임한 일산광림교회와 정삼희 목사님이 섬기는 주안감리교회가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함께 사역한 분들이라 더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이번 프로젝트가 우리 교단과 교회들, 그리고 우리가 기대하며 기다리는 변화의 촉매점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컨퍼런스를 마치면 곧 바로 워싱톤으로 돌아가는데 다시 이틀 후에 터키를 다녀와야 하기 때문에 한 주일을 더 기다려야 여러분을 뵙게 될 거 같네요. 터키는 이슬람국가들의 “장자” 나라로 전 국민의 95%정도가 이슬람교도이지만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이고, 그 옛날 바울이 복음을 전했던 나라이기 때문에 이슬람권 선교를 위해 이 나라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그리 멀지 않은 날, 터키인들이 복음을 들고 다른 이슬람 국가들을 찾아가는 것을 꿈꾸어 봅니다.

중국 성경 전시회가 워싱톤에서 열릴 수 있게 해 달라고 여러분께 기도 부탁드렸었지요? 그 기도에 대한 응답을 받아서 올해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워싱톤 시내 교회에서 개최하게 되었는데 그동안 이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또 가끔씩 물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해야 할 준비가 많습니다만 현재 중국 인구의 10%가 기독교인인데도 전체 아시아 기독교인의 40%에 가까운 것을 생각하면, 중국 인구의 20%, 30%가 회심하는 때를 마음속에 품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성경 전시회를 통해 지난날 억압 가운데에서도 목숨을 걸고 숨어서 성경을 읽었던 중국 교인들의 신앙을 미국 사회와 나누고, 이를 통해 다시 한번 우리들의 신앙적 근본이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금년에는 출장이 좀 줄어드느냐고 묻는 분들께 애매한 웃음으로 대답하며 다니지만, 비행기 타는 것이 점점 힘들어져서 여기 저기 보수공사(?)를 하라는 의사들의 주문이 늘어 걱정되기도 하지만, 언젠가는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날이 분명히 올 것임을 알기에 할 수 있는 동안 한 평의 땅에라도 더 복음을 전하고 싶어집니다. 잦은 출장으로 여러분과 항상 함께 하지 못하는 제 마음을 보듬어 주시듯, “이제 아이들이 씩씩하게 잘 커서 엄마가 전도하는 동안 잘하고 있다”는 어느 집사님의 메일과, 저를 위해 기도한다고 용기주시는 여러분들께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감사드리며, 열심히 일하고 곧 돌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