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연기를 잘하는 연예인을 가르켜 “천의얼굴을 가졌다”라고 합니다. 천의얼굴이란, 얼굴 모습과 표정이 1000가지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천의얼굴 모습은 바로 눈으로 부터 천가지, 만가지의 모습이 나옵니다. 얼굴 근육만 가지고는 천가지의 표정을 나타낼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눈으로는 가능합니다. 눈을 통해서 그 사람의 간절함을 볼수 있고, 눈 속에서 그 사람의 희로애락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눈을 보면 상대방의 진실함을 읽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보았던 영화 “베트맨(Batman)”을 보면, 주인공 베트멘이 눈만 가리고 나옵니다. 왜냐하면 눈만 가리면 그 사람의 실제의 모습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베트맨이 눈가리게를 벗어 버리면, 사람들은 베트맨을 알아 보질 못합니다.

한번은 국민학교 다닐 때, 교실에서 도난사고가 발생 했습니다. 보통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눈을 감게 하고, 자진해서 물건을 도둑질한 학생은 손을 들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희 선생님은 특이하셔서, 학생들을 책상위에 무릎을 꿇게 하고, 한 사람 한 사람 눈을 들여다 보시면서 반을 한 바퀴 도신 다음에, 누가 물건을 가져 간지 아니까, 나중에 수업 후 자수하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자수를 받으셨습니다. 눈은 진실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눈을 맞추고 밤이 새도록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도, 사랑의 위력이 상대방에게 눈을 통해서 전해지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그래서 “사랑은 눈으로 말해요”라고 했던 것이 아닌가,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눈은 이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나의 진실함을 보여 줄 수 있는 것이 눈입니다. 나의 눈을 보이지 않고 하는 말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전화로만은 믿음을 줄 수 없기 때문에, Sales 하는 기업들이 궁여지책으로 내 놓은 것이 화상을 통한 회의입니다. 그러나 그나마도 거의 모든 중요한 결정은, 직접 만나서 눈과 눈을 보면서, 악수를 통해서 계약을 맺게 됩니다. 또한 강의를 가장 효율적으로 들을 수 있는 거리가 15미터 안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옛날이나 지금이나 앞자리에 앉은 학생들이 대체로 공부를 잘 합니다. J 또한 많은 사람이 모이는 회의장이나, 음악 콘서트나, 큰 집회에는 Big Screen TV를 설치해서, 뒤쪽의 사람들이 모임에 적극 참여하게 배려합니다. 연극이나 오페라를 관람할 때, 맨 뒤쪽에서 보는 사람은 연극을 관람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앞 자리에 앉는 사람은 그 연극에 동참하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참 연기는 눈을 통해서 전해지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예전에 부흥사 목사님들께서 항상 하시던 말이 생각납니다. “교회의 앞자리는 금자리, 중간은 은자리 그리고 뒷자리는 동(똥)자리입니다!!!!!” 바라기는 모두 앞자리로 나오셔서 예배에 동참하시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