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異端)의 문자적 정의는 끝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라면 종교다원주의는 이단부류에도 속하지 못할 이시(異始)다. 처음부터 아예 다르다는 의미다. 이시(異始) 어감은 이상하나 내가 만든 신조어중에 수준급이라고 자부하고 싶다.

소위 기독교인이라 자처하면서 종교다원주의를 논하거나 주장하는 사람들은 분명히 말하건대 이시(異始)다. 왜 기독교의 탈을 쓰고 종교다원주의를 주장하는가? 아예 솔직하게 기독교를 떠나 박태선처럼 천부교와 같은 종교를 만들거나 아니면 문선명이 주창하는 세계통일종교를 주장하든가 하는 것이 더 솔직한 태도라 할 것이다.

기독교의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이고 이 예수 그리스도외에는 구원의 길이 없다는 구원의 유일성을 제하면 이미 기독교가 아니다. 이 구원의 유일성을 주장하면서 복음을 전한 것이 기독교의 역사이다. 이 유일성을 말하는 것이 전도이고 선교이다. 이 복음은 창세전부터 예비된 것이고 예언된것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현현으로 실현된 것이고 실현된 이 복음을 완성하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는 갈보리 십자가 언덕에서 물과 피를 다 흘렸다. 그리고 영광의 부활을 통하여 승천하시고 지금 하나님 영광중에 계신다. 그리고 다시 오실 것이다.

이 복음을 증거하기 위하여 생명을 초개와 같이 버린 사람들은 부지기수이다. 순교사화는 공교하게 꾸며진 설화가 아니다. 픽션이 아닌 넌 픽션이다. 신화가 아니라 역사다. 기독교가 화해의 종교요 평화의 종교라는 것은 범죄한 인간이 하나님과의 유일한 화해의 통로인 십자가를 통해 평화를 이루고 그리고 이 평화의 복음, 이 화해의 복음이 십자가로 말미암았다는 것을 증거하는 종교라는 것이지 종교 다원주의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너도 구원이 있으니 싸우지 말고 평화롭게 공존하자는 의미의 화해 종교가 아니다.

"기독교든 불교든 이슬람교든 모든 종교는 평등합니다. 불교는 불교만의 구원의 메시지가 있고 기독교는 기독교만의 메시지가 있습니다. 그 차이를 인정하고 대화를 해야 합니다. 종교가 다르다고 해서 싸우는 것은 자비와 사랑의 원리에 어긋난 행동입니다." 어떤 정신나간 목사가 던진 말이다.

이런 사람을 받아주는 한국교회는 이미 신학적으로 썩었다. 한국교회는 도대체 복음의 구현을 제대로 이루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또, 유대교가 기독교의 뿌리라고 하는 사람들에게도 한 마디 하련다. 소가 웃을 이야기다. 유대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부정하므로 아예 하나님의 구원을 거부하는 것이다. 저들도 이단이 아니라 이시다. 저들과 화해하는 것은 불능이다. 화해해서도 안 된다. 화해하는 것은 같이 망하는 지름길인 까닭이다. 이 복음은 하나님의 복음이다. 이 복음은 선지자들이 수천년을 두고 전한 복음이며, 이 복음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며, 이 복음은 성경에 미리 약속된 복음이다. 예수외에 다른 복음이 있다고 하는 것은 이단(異端)이며 이시(異始)다. “다른 복음은 없나니 다만 어떤 사람들이 너희를 요란케 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려 함이라” (갈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