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한국시간) 북한이 기습적으로 연평도를 폭격해 군인 2명이 사망하고, 군인과 민간인 다수가 부상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워싱턴지역 교계 지도자들은 즉각 우려를 표명하고 기도를 당부했다.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 회장 배현수 목사는 “같은 민족으로서 북한이 말로는 평화를 외치며 대포를 쏘는 못할 짓을 했다”며 “지금까지도 이런 불행이 되풀이 되는 한반도의 현실이 서글프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시했다. 이어 배 목사는 “무력대응은 남북이 물고 물리는 전쟁 상황으로 치달을 위험이 있다”며 “한국이 북한에 무력 도발의 빌미를 주지 않으려면 정치, 군사, 외교적 힘과 대응력을 더 키우며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지역한인목사회 회장 이해갑 목사는 “북의 도발로 인해 사망한 군인들의 유가족들과 부상자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지만 현재 한국 정부가 대처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없는 것 같다. 그저 기도하면서 참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메릴랜드한인교회협의회 회장 신동식 목사는 “조국이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마다 크리스천들이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다”며 “각 교회가 이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 목사는 “한국이 자발적으로 결정할 수 있을 만큼 국력이 신장되지는 못했지만, 천안함 사태, 연평도 폭격 등으로 국민들의 불안이 커져가고 있는 만큼 북의 우발적인 도발에 다시는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한국 정부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메릴랜드한인목사회 회장 김병은 목사는 “많은 지도자들이 전쟁의 결과가 얼마나 끔찍한지 알기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전면전이나 확전은 막을 것이다. 한국의 지도자들이 이런 위기를 잘 관리해나갈 수 있기를 바라며, 그 모든 과정 하나하나에 하나님께서 간섭하시고 역사하시길 기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메릴랜드기독교지도자협의회(회장 심종규 목사)는 북한의 도발 상황으로 인해 11월 26일(금) 오전 9시 메릴랜드중앙침례교회(심종규 목사)에서 제4차 정기총회와 더불어 ‘조국을 위한 특별기도회’를 갖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