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지진 피해 직후, 11개월째 현지에서 구호활동 및 자립기반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세계적인 비영리 기독교 구호기관인 월드비전이 아이티 지진 난민촌 지역에 콜레라 확산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월드비전은 콜레라 발생이 확인된 St. Marc에 의사와 간호원으로 구성된 의료팀을 파견하고, 자원 봉사자들의 지원을 받아 약 3,00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콜레라 예방 교육 활동을 펼쳤다. 또한 St. Marc에서 남동쪽으로 약 50마일 가량 떨어진 Mirebalais에서 생수원 수질 검사, 간이 화장실 및 하수 시설 점검을 하고, 콜레라 예방 수칙을 현지 마을 주민에게 홍보했다.

월드비전 아이티의 헬스 메니저인 레지날드 루빈(Reginald Rubin)은 “콜레라는 전염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서는 신속한 행동이 필요합니다. 월드비전은 손을 씻는 것과 같은 간단한 방법을 통해 콜레라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내용을 마을 주민들과 이재민들에게 알리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콜레라는 박테리아를 통해 전염되는 질병으로서, 하루에 약 30리터 가량의 액체를 몸에서 부터 쏟으며, 심한 경우 목숨을 잃게 하는 병이다. 지난 달 보고된 콜레라 발병으로 인해 지금까지 약 350명이 사망하고 5천 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아이티 보건 당국은 밝히고 있다. 현재, 지진 사태로 인해 약 130만 명의 이재민들이 상하수 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은 천막촌에서 10개월째 집단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콜레라 확산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다.

월드비전은 구호 활동 직원들에게 콜레라 증상에 대한 교육과 함께 차량을 준비시켜 콜레라 감염 의심 환자들을 즉각 병원으로 이송시키는 한편, 생수와 정수제, 의약품, 병원 장비등을 포르토프랭스 병원에 공급하고 있다.

한편, 월드비전은 이번 주말 아이티 상륙이 예상되는 열대성 폭풍, 토마스(Tomas)를 맞아 대부분 천막으로 지어진 난민촌에 대한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