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메라피 화산이 지금까지 4차례 폭발한 가운데, 5만 명이 넘는 화산 피해자들에 대한 월드비전의 긴급 구호 활동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메라피 화산이 계속해서 폭발하고 있어, 인도네시아 정부는 약 57,000명의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리고 53개의 대피소에 분산 수용하고 있다. 그러나 열악한 환경의 대피소에 한꺼번에 많은 이재민들이 몰리면서 질병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이다. 특히, 지난 주말 화산재가 섞인 소나기가 내리면서 아동들이 고열, 감기, 설사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화산 폭발 직후 15,000개의 마스크를 제공하며 구호 활동에 나섰던 월드비전 인도네시아 긴급 구호팀은 칫솔, 치약, 의류, 담요 등이 담긴 1,000개의 가정용 구호 키트와 비누, 오일, 파우더 등이 포함된 별도의 아동용 키트 1,000개를 대피소에 제공했다. 또한 이동식 도서관을 운영해 대피소에 머물러 있으면서 학업을 중단한 아동들에게 책과 함께 간단한 교육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1천 개의 간이 식수통을 각 대피소에 공급할 예정이다.

월드비전 인도네시아 지미 나다답(Jimmy Nadapdap) 긴급구호팀장은 “소나기로 인해 공중의 화산재가 씻겨졌지만 이로 인해 병에 걸린 아동들이 늘어났다.”며 “현재, 메라피 화산이 있는 멘타와이(Mentawai)섬의 기상 상태가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에, 구호 물품은 인근 파당(Padang)시로부터 소형 항공기를 사용하거나, 8시간 정도 걸리는 페리를 이용해 피해 현장으로 운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월드비전 긴급 구호팀은 인도네시아 정부, 그리고 현지 구호기관과 협력해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0월 25일 처음 폭발했던 메라피 화산은 지난 1일 오전 10시 경, 다시 폭발해 지금까지 4회에 걸쳐 화산 폭발이 일어났으며, 현재까지 38명이 사망하고, 57,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월드비전은 전세계 100여 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비영리 기독교 구호기관으로서 전체 모금액의 11.4%(2009년 기준)만을 행정비로 사용하는 효과적인 사역으로 지구촌 아동들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