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감기의 계절입니다.(2)

감기에 좋은 한약과 차

천연 항생제로 불리는 마늘은 알리신이라고 하는 일종의 방어물질을 가지고 있는데, 이 물질은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영국의 마늘연구센터에 의하면, 마늘의 주성분인 알리신이 면역증강작용을 가지고 있으며, 감기의 치료 뿐만 아니라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단, 항응고제인 Warfarin과 동시에 복용할 경우 항응고 작용이 증가되어, 출혈 시 지혈이 안 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Warfarin을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 조심해야 합니다.)

황기는 몽고와 중국에서 자생하는 콩과 식물의 뿌리를 건조한 한약재입니다. 이것은 인체의 기를 북돋아주고, 체표의 땀을 멈추게 하는 효능이 있고, 또 탁독배농의 효능을 겸하여 콧물, 가래와 같은 담을 제거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황기는 백혈구의 증식을 촉진하는 작용이 현대 약리학적으로 증명된 생약으로 감기에 매우 효과가 좋은 약입니다.

진피(귤껍질)는 거담작용과 기관지의 수축·억제작용을 가지고 있어, 기침감기에 차를 끓여 마시면 좋습니다. 이 밖에도 계지는 몸의 혈액순환을 돕고, 갈근(칡)은 열이 나고 두통이 심한 감기에 좋으며, 길경(도라지)은 목감기에 효과적인데, 이들은 모두 감기처방에 많이 쓰이는 한약재입니다. 또,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유자차, 생강차, 대추차, 배즙 등도 가정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감기 예방법입니다.

귤은 통째로 굽거나 호일에 싸서 구운 것을 찻잔에 넣고 된장, 꿀, 묵은 생강즙을 약간씩 넣은 다음 뜨거운 물을 부어 숟가락으로 귤을 으깨어 드시면 됩니다. 진피차는 귤 껍질만 잘 말려서 보관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물에 끓여 설탕, 꿀 등을 적당히 가하여 드시면 됩니다. 배는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이며 갈증을 멈추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배를 껍질째 씻어 윗부분을 잘라내고 심을 파낸 뒤에 대추나 인삼 또는 오미자와 대추 또는 꿀을 넣고 쪄서 즙을 내어 마시면 좋습니다. 급할 때에는 배즙만 마셔도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LA 동국대 한방병원장 조선혜 213-487-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