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미국교회 성도들로 구성된 바크로프트 교회 내에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일고 있다.

영어권의 백인들이 주축을 이루었던 바크로프트 교회에는 현재 언어와 문화가 다른 라오/타이 사람들과 스패니쉬를 사용하는 라틴아메리카 사람들, 그리고 한국어권 사람들과 중국사람들이 한 지붕 아래서 모이고 있다.

이들이 지난 해 여름부터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것이 ‘복음 전파’와 ‘선교’를 위한 연합이다. 이를 위해 매주 화요일 오전에 각 교회 교역자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한 달에 한 번씩은 연합 기도회를 갖고 있다.

최근에는 ‘2-20 사역(대표 김대철)’이 새롭게 거듭났다. ‘2-20 사역’은 한인들이 주축이 되어 지난 3년 동안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전에 애난데일 소재 웬디스 앞에서 라티노 노동자들에게 아침을 대접하는 사역이었다. 그 동안은 언어 장벽으로 인해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지금은 히스패닉 사역자들이 함께하면서 격주 토요일로 그들의 언어로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됐다.

각 교회의 2세 사역을 위해서도 연합사역이 추진 중에 있다. 곧 부임할 청소년 사역자가 각 교회의 2세들 사역을 담당키로 한 것이다.

한 관계자는 “연합을 넘어서 통합까지도 생각하고 있다.”면서 “현재 교역자들은 모두 열린 마음이 됐다. 지금은 각 교회의 성도들에게 이런 마음을 전하고 설득하고 있는 단계다.”라고 전했다.

지난 13일(금)부터 15일(주일)까지 열린 다민족 연합 선교대회가 그 첫 단추인 셈이다. 선교대회는 “선교의 마음은 내가 있는 곳에서부터 시작한다.”(The Heart of Missions starts at home.)라는 주제로 열렸다.

선교대회의 첫째날인 금요일 저녁에는 언어권별로 각각 문화와 사역을 소개하는 전시관들이 설치됐으며 각 나라별 음식들을 준비해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주일아침에는 각 언어권 별로 따로 선교사들을 초청해 선교집회를 갖고 본당에서 함께 각각의 언어로 찬양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 바크로프트 교회에 있는 다민족 교회들이 어떤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날 지 기대가 된다.

▲바크로프트교회에서 열린 첫 다민족 연합 선교대회

▲바크로프트교회에서 열린 첫 다민족 연합 선교대회

▲바크로프트교회에서 열린 첫 다민족 연합 선교대회

▲바크로프트교회에서 열린 첫 다민족 연합 선교대회

▲바크로프트교회에서 열린 첫 다민족 연합 선교대회

▲바크로프트교회에서 열린 첫 다민족 연합 선교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