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한인사회 유지이자 펜실베이니아 뷰티서플라이협회 전회장인 채점식(로버트 채.58)씨가 지난 9일 새벽 필라델피아 교외 몽고메리카운티 노스웨일스에 있는 자택에서 출근준비를 하다 자택에 침입한 3인조 흑인강도의 습격을 받아 숨졌다.

이에 필라델피아교회협의회(회장 호성기 목사)는 갑작스레 가장을 잃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한인 이민자들의 결속력을 다짐과 동시에 각 기관과 단체의 연합과 협력을 강조했다.

11일 호성기 목사는 "이번 일에 마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우리 한인 이민자 모두가 당할 수 있는 일이기에 우리 모두는 너와 내가 아닌 '우리'를 다시 한번 확인하여야 한다. 개교회와 각 단체를 떠나 우리 한인 이민자 전체를 생각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한인사회 모든 교회와 단체들이 하나되는 분깃점이 돼야하며 서로가 자신의 가족을 돌보듯이 도와주고 격려하며 한인 공동체가 초월적으로 하나되어 한인들의 단결된 모습을 세워나가자"고 말하며 슬픔과 충격에 휩싸인 필라 한인동포를 위로했다.

몽고메리 타운십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채씨가 이날 새벽 5시경 가게에 출근하기 위해 차고문을 열고 나오자 미리 대기하고 있던 범인들에게 사고를 당했다.

범인들은 채씨 부부와 두 자녀를 총으로 위협해 지하실에 감금했고 이어 범인들은 채씨 부인에게 금고를 열게 했다. 범인들이 금품을 꺼내는 사이 채씨 부인이 지하실 문으로 탈출, 옆집 한인 가정을 통해 911에 신고했으며 범인들은 채씨 부인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자 곧바로 달아났다. 아쉽게도 경찰이 집에 도착했을 당시 채씨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