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워싱톤 성서교회 곽노웅, 김연식, 김동훈 장로가 기자회견을 열고 담임목사인 윤용주 목사가 여자 문제로 인해 소속교단인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수도노회로부터 ‘1년 정직’ 처분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 10월 23일 기쁨의교회에서 열린 수도노회 임시노회에는 목사회원 21명, 장로총대 2명을 포함해 총 23명이 출석했다. 이 날 결의된 사항 중 제6항에는 “윤용주 목사의 여자 문제 사건은 증거 자료를 면밀히 검토 논의한 결과 상당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인정되어 워싱톤 성서교회 당회장 윤용주 목사의 직무 정지 건은 노회원들의 무기명 투표 결과 11대 6으로 가결한 후 노회장 나광삼 목사가 윤용주 목사의 1년 정직(당회장, 수찬정지, 부노회장, 신학교 교수)을 선포하나이다.”라고 기록돼 있다.

윤용주 목사가 정직 처분을 받음에 따라 수도노회는 임시 당회장으로 강종구 목사를 파송했다.

워싱톤 성서교회 조사 청원건은 지난 9월 11일에 열린 제49회 정기노회에서 접수됐으며 수도노회에서는 7명의 목회자들로 특별위원회(위원장 박노영 목사)를 구성해 사건을 조사했다. 사건 조사가 이루어지자 윤용주 목사는 지난 10월 16일 일간지에 “10월 5일 공동의회 결의에 따라 탈퇴한다.”는 탈퇴공고를 낸 후 독자적으로 장로를 선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도 수도노회는 “장로직 시무 투표 결의와 노회 탈퇴 결의는 워싱톤 성서교회 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 활동 중에 일어난 일임으로 원천 무효되어 자동 원상회복됨이 가하나이다.”라고 결의했다.

곽노웅 장로는 “지난 주일(26일) 임시당회장으로 파송된 강종구 목사님을 비롯해 세 분의 노회원들이 교회를 방문했는데 윤용주 목사님쪽에서 노회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강경하게 나왔습니다. 몇 년 전에도 이런 일이 생겨 무마된 적이 있었는데 똑 같은 일이 생겨 교회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에 이렇게 기자회견을 하게 됐습니다.”라고 밝히면서 증거자료로 윤 목사와 여성도가 함께 찍은 사진과 편지를 공개했다.

건축위원장인 김연식 장로는 "제게 건축위원장직을 맡겨서 건축헌금이 얼마나 들어왔는지를 몇 번이나 물었는데도 한 번도 제대로 대답해 주지 않았습니다. 윤 목사님이 부임한 이래로 한 번도 제대로 교회재정에 대한 회계나 감사가 이루어진 적이 없었습니다."라며 교회재정에 대한 투명성 문제도 제기했다.

수도노회측에서는 다음 주 정도에 공식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