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보리교회(노진준 목사)와 사랑의 교회(권덕이 목사)는 지난 7월13일 주일예배를 통해 긴급구호헌금(갈보리교회 $3,000, 사랑의 교회 $2,000)을 미주한인기아대책기구(이사장 이원상, 회장 김형균 목사, 이하 KAFHI)에 전달했다. 또한 뉴욕하누리교회(김지호 목사, $520)와 워싱톤주 소명감리교회(배수철 목사, $425)도 사랑의 마음을 담아 KAFHI에 보내왔다. 이날 갈보리교회 선교부장은 “메아리 없는 외침과 같은 난민들의 절규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사랑의 메아리가 돼주어야 하기에 온 교우들이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또한 사랑의 교회는 권덕이 담임목사 취임예배때에 드려진 헌금을 구호금으로 KAFHI에 전달했다.

KAFHI에 따르면 강력한 싸이클론이 발생한지 두 달이 지나 재해 복구에 들어가야 하지만 아직도 미얀마는 긴급구호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이유는 미얀마 군사정권의 늦장 대처로 인한 초기 대응이 실패했으며, 미얀마 정부가 가장 큰 피해지역에 국제긴급구호팀 접근을 불허했기 때문이다. 미얀마 정부의 공식발표에 따르면 사망•실종자는 13만 명, 이재민은 250만 명에 이른다. 유엔(UN)을 비롯한 국제기구와 구호단체는 사망•실종자가 2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쓰촨성 대지진의 사망•실종자 수가 약 8만 명으로 예상되는 것과 비교할 때 막대한 수치다. 미얀마 정부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문 이후 뒤늦게, 국제구호기구들의 입국을 허락하고 활동을 허락했다. 버마관영통신은 지난 7월9일 현재 나르기스 최대 피해지역인 이라와디 델타 지역과 인근에서 1600여명의 국제 구호 요원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은 10일 지난 5월 강타한 사이클론 나르기스로 인해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를 당한 미얀마의 복구자금으로 최소한 3억 달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엔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들어 국제구호단체와 적십자사 등의 활동으로 130만여 명의 이재민이 도움을 받았다. 존 홈스 유엔 인도주의 업무 담당조정관은 이날 유엔이 지금까지 약 1억8000만 달러의 자금을 미얀마에 지원했지만 구호활동이 결코 끝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홈스 사무차장은 미얀마에 "기본적인 지원과 긴급히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미얀마 구호자금으로 2억1000만 달러를 모아줄 것을 요청했는데 다시 기부를 호소했다. 현재 미얀마 구호활동에 참여하는 13개 유엔 기구와 23개 NGO를 위해 필요한 추가 자금이 2억8000만 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자금의 부족으로 최대 피해지역인 이라와디 지역까지 구호물자와 인력을 수송할 헬기와 트럭의 운행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세계식량계획(WEP)의 크리스 카예 미얀마 책임자는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구호성금이 바닥을 드러냈다"면서 "사이클론 '나르기스' 주요 피해 지역인 이라와디 삼각주 지역에 구호품을 실어 나르던 헬기와 트럭 운행이 중단되는 등 큰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는 유엔 및 국제구호기구들이 필요한 구호금액을 모으는데 절반에도 못 미쳤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KAFHI 이세희 사무총장은 “이렇게 어려운 형편이지만 세계 경제의 어려움과 각국의 정치적 이해관계로 필요한 최소한의 구호금조차 매우 부족한 형편이다.”라고 현지의 상황을 전하면서 조금 더 미주동포들의 동참을 간절히 호소했다.

구호금 문의: KAFHI 410-461-0031(사무국장 정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