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0%대의 영업 이익률을 기록하는 초우량기업 아모레 퍼시픽(태평양)은 1990년대 초반 대규모 적자를 보고 존폐의 위기까지 몰렸었습니다. 아모레 퍼시픽이 부실기업에서 초우량기업으로 재탄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명확한 비전(Vision)에 바탕을 둔 구조조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아모레 퍼시픽은 1995년 경영위기 상황에서 ‘미와 건강분야의 강한 브랜드 기업(Strong brand company)'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적극 실천하게 됩니다. 명확한 사업 범위를 규정한 이 비전에 따라 화장품, 녹차, 제약 사업만 남기고 나머지 사업들을 모두정리 하고 전형적인 제조업체였던 기업체질을 강한 브랜드 기업으로 바꾸기 위해 연구개발과 브랜드, 마케팅 역량에 집중 투자한 결과 메가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 함으로써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됩니다.

경영위기를 맞았거나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적으로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기업들을 분석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시대적 요구에 맞는 방향으로 전사적인 비전을 잘 설정해 조직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이를 일관성 있게 실천했다는 것입니다. 기업의 비전이란 무엇인가? 비전이란 경영이념에 근거해 회사가 지향해야 하는 방향성과 도달할 수 있는 최대한의 목표를 규정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기업이 비전을 설정하지만, 단지 액자 속에만 존재하고 구성원들의 실제 의사결정에는 영향을 주지 못하는 죽은 비전으로 전락해 버린 경우가 많습니다. ‘살아있는’비전을 가진 ‘비전기업(Visionary Company)'과 그렇지 않은 기업과 비교하여 장기 성과에서 얼마나 차이가 나는가? 베스트셀러인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Built to Last)'에 의하면 비전기업의 장기 주가는 비교기업의 6배 이상, 시장 평균 주가지수는 무려 15배 이상이었습니다.

살아있는 비전이 기업의 변신과정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가를 잘 나타낸 사례를 삼성전자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1990년대 초반 국내에서는 1,2위를 다투었지만, 세계시장에서는 저 원가 기반의 2,3류 기업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삼성전자가 1998년 5천억 원 적자에서 2004년 10조원의 이익을 내는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도 비전에 있었습니다. 1993년 이건희 회장이 주장한 ‘신 경영’에 맞춰 ‘21세기 글로벌 초일류기업’이라는 새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양 위주의 비전에서 질 위주의 비전으로 바꾸었습니다. 기술력, 브랜드, 디자인 역량등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시켜 제품의 질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키고 이익 창출력을 높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럼으로써 저 원가 경쟁력을 가진 중국 등 제3세계 국가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죽은 비전을 살아있는 비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첫째, 살아있는 비전은 명확히 미래 방향을 제시해야 하고, 향후 상당기간 지속될 외부 환경의 트랜드와 고객의 수요 변화에 부합해야 합니다. 둘째, 살아있는 비전은 구성원들의 위기의식을 기반으로 공감대를 형성해 동기부여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조직의 비전과 개인의 비전과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셋째, 효과적인 비전은 미래에 대한 꿈을 담고 있고 혁신이 요구되는 도전적인 것이어야 합니다. 물론 회사의 역량과 현실적 조건이 무시되어서는 안됩니다. 넷째, 비전 달성은 전략 뿐 아니라 사람과 경영 시스템의 변화를 수반해야 하는 장기적이고도 어려운 과정입니다. 따라서 리더쉽과 구성원의 믿음을 기반으로 일관성 있고 지속적인 추진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인생은 바다를 항해하는 배와 같습니다. 항해의 생명은 방향에 있습니다. 방향 없는 항해는 방황이며, 방황은 죽음에 도달하게 합니다. 항해가 방황이 되지 않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는데 나침반입니다. 기업에 있어서의 비전은 나침반 역할을 합니다. 궁극적인 목표가 명확할 때 방황하지 않고, 한걸음 한걸음이 목표에 도달하는 전진이 됩니다. 인생의 비전은 천국의 소망입니다. 방황하는 인생은 소망 없는 인생이요, 소망 있는 인생은 방향 있는 인생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나침반이 되셔서 인생의 항해를 인도 하십니다. 예수그리스도는 인생 전반에 걸친 나침반이십니다. 개인에게도 기업에게도 국가 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나침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