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는 새 해가 시작되면서 40일 저녁 기도회, 40일 새벽 기도회를 연이어 가졌고, 어제로 모두 80일의 특별 기도회가 은혜 가운데 종료되었습니다. 제 생애 처음으로 드려본 80일 기도회를 통하여 주님께서 특별히 주신 은혜는 예배의 감격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예배가 무엇인지 새롭게 깨닫는 거의 환희에 가까운 감격을 이번 특별기도회를 통하여 누렸습니다. 예배에는 진정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비밀이 숨겨져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과연 하나님은 신령과 진정으로 당신을 예배하는 자를 찾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이 기뻐하시는 예배자를 찾아내셨을 때 부으시는 은혜와 기쁨과 영광과 능력과 축복의 비밀을 조금이라도 맛본 자들이라면 온 영혼을 다하여 예배를 사모하게 될 것 입니다.

저는 최근 주님 앞에 나아갈 때마다 주님의 임재 가운데 서 있는 제 자신을 자주 발견합니다. 주님의 임재를 느끼는 순간 제 영혼은 즉시 주님께 집중합니다. 때로는 엎드려 주님의 발에 입을 맞추기도 하고, 주님의 손을 붙잡고 춤을 추기도 하고 주님과 함께 보좌 앞에 나아가 하나님을 경배하기도 하는등, 주님의 모습만 바라보며 그저 어린 아이처럼 좋아서 어쩔줄 몰라하는 상태로 들어갑니다. 그렇게 되면 나머지는 다 잊어버립니다. 그저 주님이 너무 좋고, 신나서 다른 기도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그저 주님의 아름다우심을 언제까지나 찬양하고 싶은 마음뿐이지요. 폭발할 것 같은 기쁨이 온 영혼을 휘감아 옴을 느낍니다. 그래서 주님 앞에 고백합니다. " 주님, 저는 기뻐요, 저는 주님 안에서 완전히 만족합니다. 주님 때문에 저는 최고로 행복합니다. " 그리고 이같은 예배의 감격이 나의 온 삶과 목회에 영향을 주는 것을 체험합니다.

지난 주일, 두 장로님이 제 사무실을 찾아오셔서, 교육관 공사가 재정의 부족으로 거의 위기 상태라고 귀뜸하시면서 기도를 부탁하셨습니다. 바로 이어서 셀 목자 모임이 있었는데, 모임 중, 저는 교육관 공사를 위하여 통성기도를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기도를 한참 하는데 교육관에 들어서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저는 주님을 보자마자 또 황홀해졌습니다. 주님을 보자마자 너무 기뻐, " 살아계신 주" 를 찬양하며 곧바로 주님을 예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교육관 공사도 다 잊어버렸습니다. 그저 주님의 능력과 존귀하심과 영광을 마음을 다해 기뻐하며 찬양하고 주님께 사랑을 고백했습니다. 그 로부터 3일 후에 교육관 공사를 마칠 수 있는 헌금이 한 날에 주어지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어떤 분이 딸 아이의 학자금을 위해 비축해 놓은 옥합을 깨뜨리셨고, 한국에 있는 성도님이 뜻밖의 헌금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주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것이 우리의 기쁨이라면, 예배를 받으시며 영광과 능력 가운데 우리를 축복해주시는 것은 우리 주님의 기쁨임을 깨닫습니다.

40일 새벽 부흥회를 마치는 어제 아침, 저는 마음을 다하여 제가 깨달은 예배의 비밀을 성도님들께 쏟아놓으며 함께 주님을 예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예배 후에, 어떤 성도님이 " 나의 첫 예배" 라는 제목의 묵상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 오늘 나는 내가 여지껏 드려온 나의 예배가 얼마나 형식적이며 마음이 따로 있는 예배였는지 비로소 알게 되었다.....오늘 주님은 내가 여지껏 교회를 다니며 예배를 드린다 하였으나 나의 온 맘이 없었고 나의 정성도 없었다는 것을 알게 하셨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가 무엇인지 비로소 알게 하셨다. 처음으로 나는 주님께 예배를 드린 날이었다. 처음으로 주님께 사랑을 고백하고 처음으로 그 기쁨을 맛보던 날이었다. 예배가 이러한 것이구나 하고 나는 처음 교회에 온 아이처럼 기쁘고 감사한 아침이었다."

이 성도님이 누린 예배의 감격은 곧 이어 예배의 능력과 축복으로 온 삶 가운데 역사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부활절입니다. 저는 숭리하신 부활의 주님을 생각하며 그 분 앞에 나아가 예배드릴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뜁니다. 부디 주님의 부활을 마음을 다하여 기뻐하고 찬양하고 경배함으로 우리 주님을 진정 기쁘시게 해드리는 부활절 예배를 올려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