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오전, 버지니아 연합감리교회 본부에서 근무하는 실장급 직원 13명이 우리 교회를 찾았습니다. 자체적인 수련회의 한 프로그램으로서 버지니아 연회 안에 있는 몇 교회를 방문하기로 했는데, 그 중에 우리 교회가 포함된 것입니다.

이 방문을 위해, 평신도 지도자들 몇 분과 목회자들이 며칠 간 부지런을 떨어 우리 교회의 몇 가지 목회 분야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우리 교회의 간단한 역사와 장기계획을 소개했고, 매나싸스 사역과 선교 사역, 교회학교와 중고등부 사역을 설명했습니다. 또한 우리 교회가 추진하고 있는 ‘영성 목회’의 개념과 실천 방향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직원들은 깊은 관심을 가지고 경청했고, 여러 가지의 질문을 통해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회 시설을 돌아보고 함께 점심 식사를 나누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본부 직원들은, 우리 교회가 행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 강한 인상을 받았으며, 이러한 목회 철학과 방법을 다른 교회에 보급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냈습니다. 특별히 우리 교회가 ‘교회 성장’이 아니라 ‘영적 성장’을 목표로 삼고 목회하고 있다는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정기적으로 과거 목회에 대해 평가하고 미래 목회에 대해 계획하는 것에 대해서도 큰 감화를 받은 것 같았습니다. 어떤 직원은, “모든 교회가 이렇게 뚜렷한 철학과 방향을 가지고 철저한 계획과 평가를 해 가면서 목회를 한다면 얼마나 좋겠나?”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교회는 버지니아 연회 안에 있는 7백 여 개의 연합감리교회 중에서 가장 큰 교회로 알려져 있습니다. 직원들이 우리 교회에 올 때는 그 정도의 정보만 가지고 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외적인 크기’보다 더 중요한 것이 우리에게 있음을 보았고, 그것에 놀랐던 것 같습니다. 헤어질 때는 이구동성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진심으로 말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행사를 마치면서, 우리 교회가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있는지를 다시금 깨달으며 무거운, 그러나 가슴 벅찬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우리에게는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내놓기에 부끄러운 점들도 없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교회는 바른 지향을 가지고 있으며, 올곧게 걷기 위해 힘써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 자신을 더욱 세심히 돌아보아, 교회의 모든 지체가 건강해지고, 그로 인해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일관되게 걸어가다 보면, 우리가 나서서 선전하고 홍보하지 않아도, 그 영성 목회의 영향력은 널리 파급되어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 교회의 성숙은 우리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며, 우리 교회의 실패 또한 우리 교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 교회는 하나님의 ‘거룩한 공회’의 한 지체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의 변화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전체 교회에 미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두고두고, 변함없이, 하나님의 거룩한 공회에 선하고 거룩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일을 위해 여러분의 기도와 헌신을 기대합니다.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