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를 운영하는 채드 오 캐롤(Chad O' Carroll) 코리아리스크그룹 대표가 광복절과 한글날 집회의 이른바 '재인산성'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부는 지난 3일과 9일 경찰 등을 동원해 광화문 일대의 집회를 통제했다. 서울시내 진입로에 90곳에 검문소가, 광화문부터 서울시청까지 구간에는 경찰 버스로 차벽 및 철제 펜스도 설치됐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180여개 부대 1000여명의 경력을 동원해 도심에서 진행된 집회와 기자회견 등을 관리했다.

당시 현장에서 경찰 수를 직접 세는 등 취재에 나선 채드 대표는 "광화문이 미로와 철제 장벽으로 변했다"며 철제 펜스로 사방이 통제된 광화문 사진을 첨부했고, 이런 상황에 대해 비속어를 사용해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또 그는 "경찰은 서울 광화문 전역을 봉쇄했다. 지상에서 얼마나 많은 경찰 버스가 있고 경찰들이 있는지 보여줄 방법이 없다"며 경찰들의 사진 등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나는 두 차례 평양 군사 퍼레이드를 취재한 적이 있지만, 이런 건 처음 본다"며 "서울은 지금 완전 우스꽝스럽다. 점심을 먹으러 가는데 검문소를 4개나 거쳤고, 경찰이 개인적으로 나를 따라다녔다"고 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링크하며 "전반적으로 과잉 대처였다(overkill)"고 비판했다.

한편 정부의 이 같은 대처에 대해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대표 서경석 목사), 코로나19정치방역진상규명대책위원회(임시대표 심하보 목사), 사회정의를바라는전국교수모임 등 각계에서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