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리디머 장로교회 창립자인 팀 켈러(Tim Keller)목사가 “현대의 세속문화가 기독교인을 전도하기 위해 행진을 벌이고 있으며, 이제 주일학교, 교회 예배와 청소년 그룹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올해 췌장암 진단을 받은 그는 지난 2일 큐세션(Q Session)에 참석해 큐 아이디어 창립자인 가베 라이온스(Gabe Lyons)와 인터뷰를 가졌다.
Q세션 토론에서 그는 미국의 세속적 문화는 “사람들에게 그것은 죄라고 말하는 것이 죄가 되는 때에 이르렀다”고 경고하며, 전통 개신교의 교리가 기독교인 자녀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폭격을 받는 세상 속에서 번성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팀 켈러 목사는 현대 세속 문화는 이제 “사람들이 하나님의 구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부터 구원받아야 한다고 믿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를 위해 기독교인들이 오히려 ‘전도돼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날 세속 문화가 단순히 기독교로부터의 해방을 기초로 한 ‘포스트 기독교 문화(Post-Christian culture)’가 아닌, 유사한 기독교적 가치를 지녔다고 분석하며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 없는 기독교인들을 원하며 변화시키려 한다. (..) 그들은 우리를 세속주의자로 바꾸려고 노력 중이며 우리의 개종은 그들에게 지극히 중요하다”고 전했다.
켈러는 현대 세속주의자들의 많은 가르침이 앞뒤가 맞지 않음에도, 그들의 주관적 이야기들이 기독교 청소년들 안에 급격히 밀려 들어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기독교 청소년들에게 “전통 개신교 교리문답” 차원을 넘어선 “혁신적인 보호(innovative protections)”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켈러 목사는 “우리는 지금 우리 아이들이 듣는 것에 대해 그다지 많은 통제력을 갖고 있지 않다 (..) 그리고 소셜 미디어는 이런 식의 교리문답에 이르게 한다. ‘자아가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지?’, ‘자유롭다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 (..)그리고 그것은 당신의 아이들을 쫓아간다”면서 “이런 식으로 아이들이 교화되어 가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기독교 자녀들로 만들기 위한 접근 방식이 시대에 뒤떨어져 있다고 지적하며 “단지 아이들을 교회와 주일학교, 청소년 모임에 데려간다고 해도, 그들이 (세상으로부터)받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캘러는 “오늘날 우리의 모든 교리문답은 성서적 교리를 단지 밖에 내다 놓은 것에 불과하다. 당신은 하나님은 삼위일체이시며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하겠지만 내가 말한 내러티브(narrative: 인과 관계로 이어지는 이야기)로 실제로는 연결시키지 않는다”면서 이것은 세속 문화로부터 “아이들을 예방 접종을 시키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켈러는 “우리는 아이들이 문화를 분석하는 것을 돕는 방식으로 가르치지 않고 있다. 아이들에게 300-400년 전에 공식화 된 추상적 교리를 던져주고 있다”면서 “교리는 같지만, 그것을 제시하는 방법은 바뀌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아이들에게 세속 문화에 대한 예방 접종을 할 수 없다. 그들을 기독교인으로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9년 10월 퓨 리서치 센터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응답한 미국인은 65%로 10년 전에 비해 12% 감소한 반면, 무신론자 등 종교와 무관하다고 밝힌 응답자는 26%로 증가했다. 특히 이러한 추세는 젊은 청년층 사이에서 두드러졌다.
2016년 공공종교연구소(PRRI)는 미국인들이 종교를 떠나는 원인에 관한 연구에서 “종교적 정체성을 가지고 자란 사람들의 이탈”을 주된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또한 연구는 오늘날 미국의 젊은이들은 노년층보다 종교적 정체성 없이 자라날 가능성은 더욱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