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최근 한 강연에서 자신의 간증을 전해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내 대표적인 복음주의 기독 정치인으로 알려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지난 6월 미국 댈러스제일침례교회의 연례행사인 '자유 기념 주일'(Celebrate Freedom Sunday)에 강사로 나서 "미국의 기반은 자유이고, 그 자유의 기반은 신앙"이라고 강조했다.
강연 말미에 펜스 부통령은 "이번 주 초에 저는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시무하고 계신 한 목사님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면서 "그 목사님은 1977년 당시 예비 사모님과 함께 다녔던 켄터키주 윌모어 애즈배리신학대학원 이야기를 하셨다. 그곳에서는 매년 봄마다 크리스천 뮤직 페스티벌(CMF)을 열었다"고 간증을 시작했다.
펜스 부통령에 따르면, 그들이 발표할 노래는 CCM의 초기 버전쯤 되는 것으로, 중서부 전역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행사에 참석해 은혜를 받았다 한다. 그런데 1977년 당시 그들은 행사를 더 이상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그러나 그 목사와 사모는 이를 계속해서 진행하라는 부르심을 받았고, 일부 친구들도 그러했다. 주변에서는 '신혼생활이 고달파질 것이다. 그러니 하지 말라'고 말렸지만 그 목사는 부르심에 응답했고, 몇몇 다른 신학대학원생들의 도움으로 1978년 봄 행사를 위해 1년 동안 고생했다.
행사가 최고조로 달한 토요일 밤, 그 목사와 예비 사모는 캠핌장을 걷고 있다가 비가 내리는 것을 알고 실망했다. 준비한 모든 것이 허사로 돌아갔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 목사는 편지에 "당시의 저는 몰랐다. 바로 그날 밤 미래의 미국 부통령이 될 분이 그의 삶을 예수 그리스도께 바치기로 했다는 사실을.... 저는 눈물 없이 이 편지를 쓸 수 없었다"고 남겼다.
펜스 부통령은 "저 역시 눈물 없이 그 편지를 읽을 수 없었다. 그날 밤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가 내리던 밤, 비탈진 언덕에 앉아 저는 처음으로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는 주님의 음성을 들었다. 그리고 일어나 캠핑장 아래로 걸어내려갔다. 어떤 지적 동의에서가 아닌, 주님이 십자가 위에서 날 위해 하신 일에 대한 감사로 마음이 터질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저는 목사님께 답장을 쓰는 중이다. 물론 눈물 없이 쓸 수 없겠지만 목사님과 사모님께 간단히 말씀드릴 것이다. '여러 해 전 그날 밤에 대해 감사드려야 할 또 다른 분을 이제 알게 되었다'라고. 이 편지의 교훈은 일들이 우리가 기대했던 대로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아도, 그 일들은 '그분'이 계획하신 대로 이뤄진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진심으로 믿는다. 이번 자유 기념 주일, 그리고 매일, 우리가 그분을 강하게 붙잡기만 한다면 우리는 이 도전의 시기를 헤쳐나갈 방법을 발견할 것이고, 미국의 건강은 회복될 것이며, 우리의 자유를 새롭게 하고, 전국민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7년 1월 20일 미국 제48대 부통령으로 취임한 펜스 부통령은, 취임 서약 당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읽었던 성경을 가져와 역대하 7장 14절을 펴고 그 위에 왼손을 얹었다. 취임 후 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워싱턴 D. C.에서 열린 낙태 반대 집회에 참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펜스 부통령은 한국과도 관계가 깊다. 30여 년 전 별세한 부친 에드워드 펜스는 6·25 참전용사다. 그는 1952년 미 육군 제45 보병사단 소위로 참전, 폭찹힐 전투로 1953년 동성무공훈장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