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C(한국대학생선교회)가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어려운 국면이 계속되는 해외 선교사들의 안전과 사역을 위해 긴급영상기도편지를 공개하고 함께 기도를 요청했다.
CCC는 “국내사역도 코로나로 인해 많이 위축되었지만 해외 선교사들의 경우 기본적인 안전을 보장받기 힘들다. 특별한 사유 없이 집 밖으로 나가면 안 되고, 허가 없이 나갔다가 단속에 걸리면 큰 벌금을을 내야 한다“며 선교지와 선교사들을 위한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남미 코스타리카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대만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이 코로나로 인한 선교지의 현지 모습과 어려움들을 영상으로 나누며 기도제목을 요청해왔다. 아래 그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코스타리카는 국경이 봉쇄된 지 두 달이 좀 넘었고, 지난주 금요일 다시 한 달 연장되었습니다. 그래서 두 달 넘게 비행기가 들어오고 있지 않고 자비량(학생선교사)과 간사스틴터(단기선교사)가 집에서만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언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가 생길지 몰라, 급하게 미국대사관 측에서 제공되는 항공을 통해서 미국으로 나간 이후, 한국으로 가는 루트를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평시보다) 많은 비용이 들고 루트 자체가 많이 험난하지만 모두가 한국에 잘 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합니다.
남미 전체가 국경이 봉쇄되고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몇몇 나라들은 리더십 부재로 인해서, 거의 통제가 되지 않는 상황이고, 또 어떤 나라들은 통제가 잘 되어서 버티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당하고 있습니다. 몇몇 나라들은 가정폭력이나 음주의 문제로 인해서 금주령을 내렸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또 다른 나라들은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파산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어제 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사가 파산신청에 들어갔으며 정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들을 뉴스를 통해 보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 모두가 어렵습니다. 특별히 이 먼 라틴아메리카 대륙을 위해 기도 부탁드리고, 내일 출발하는 단기선교사들을 위해 많은 기도 해주시고 한국에서 자가격리 기간 잘 보낼 수 있도록 많은 기도 부탁합니다. 특별히 한국도 어려운 가운데 있는 분들 승리하시고 주님이 주시는 은혜로 하루하루 승리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문경배 간사>
“러시아는 현재 연일 1만 명 이상의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고, 현재 확진자 수 25만 명으로 세계에서 확진자가 많은 나라 2위가 되었습니다. 큰 마트는 마스크 쓰지 않고 들어갈 수 없게 된 상황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관광도시이면서 무역이 활발한 도시여서 연일 사람들이 넘쳐 나고 마트 등의 다중시설에 많은 사람이 연일 넘쳐납니다. 매일 시내가 복잡해서 차들이 막히는데 현재는 막힘 없이 뻥 뚫려 있는 도로들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캠퍼스는 지난 3월 말부터 학생들에게 원격 강의를 지시하면서 캠퍼스의 문을 닫아서 들어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기숙사에 머물기가 힘들어서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모든 수업은 원격강의로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종교국에서 교회 지도자에게 ‘20명 이상의 모임은 하지 말고, 만약 교회 모임을 통해서 집단 감염이 발견되었을 시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교회를 폐쇄하고 어마어마한 벌금을 물게 하겠다’고 권고했다고 합니다. 사역적으로 교회들이 굉장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방송시설이 없고 음향시설이 없기에 원격으로 인터넷으로 예배드리는 게 준비되어 있지 않고, 젊은이들이 많지 않고 어른들이 많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교회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역의 주체인 스틴터와 러시아 제자들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 스틴터들은 마트나 약국 외에는 다른 곳을 갈 수 없기에 기숙사에 갇혀 있는 상황이지만 SNS 통해서 전도하고 순모임을 하는 등 자기에게 맡겨진 지상명령 성취를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 멀리 있고 홀로 있기에 더 외로움을 느끼는 것 같은데 그 외로움 때문에 인터넷이란 공간에서 말씀과 기도를 사모하는 러시아 제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코로나로 인해 러시아를 어떻게 바꿔가실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정교회를 찾지 않았던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하고, 이 어려운 기간 신에 대해서 하나님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집에서 외로워하는 청년들에게 다가갔을 때 그들이 기쁨으로 교제에 참여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땅 러시아를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스틴터와 사역자들이 이 일에 지치지 않도록 집에서 기숙사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서 갇힌 공간에 앉아서 사역하지만 외로움이나 답답함을 느끼지 않도록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만 조성권 간사>
“아름다운 섬 대만에서 사역하고 있는 조성권 간사입니다. 대만은 방역을 초기에 잘한 나라 중 하나로 생활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여전히 사회적 거리 두기나 마스크 쓰기를 하면서 지내고 있는데 사역 가운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캠퍼스마다 입구를 봉쇄하고 외부인을 차단하고 있고, 내부에서도 많은 모임이 금지된 상황입니다. 캠퍼스마다 모임을 하기가 쉽지 않고 외부로 나오거나 영상이나 인터넷상에서 비대면 순모임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 많은 기적과 은혜들을 주시고 있습니다.
대만은 불교와 도교 토속신앙인 마조신앙으로 인해서 우상숭배가 강한 나라이고, 기독교 역사가 150년이라는 긴 세월임에도 불구하고 크리스천 인구가 많지 않습니다. 최근 10년간의 기독교의 성장이 과거의 기독교역사보다 더 많은 성장을 이뤘다는 말이 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대만은 부흥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현지 사람들을 마음껏 접촉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지만 이런 개척의 시기 가운데 하나님께서 저희를 사용해주실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타이중 과기대학을 중심으로 개척사역을 준비 중인데 최소한 4명의 사람이 모여서 팀 사역으로 캠퍼스가 개척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위해 특별히 스틴터들이 필요하고 함께 도울 사역자들이 필요한데 이 일을 위해서 기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타이중에는 세 개의 중점대학 캠퍼스에 약 30여 명 학생이 모여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다음 학기부터 체계적인 순장교육을 통해서 효과적인 제자양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데 기도 부탁드립니다.”
타이중 대만에 있는 학생들이 깨어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사랑을 이야기하고 예수님을 이야기해도 들어갈 공간이 없는 아이들을 보게 됩니다. 우상숭배로 가득한 문화 가운데 이들의 굳어 있는 마음을 깨뜨릴 사람이 필요한데 이것이 스틴트가 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만 대학생들의 마음의 문을 깨뜨릴 복음을 들고 사랑을 들고 이 일에 동참해줄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이것을 위해서, 대만의 부흥을 위해서, 이 부흥의 시기 가운데 하나님의 일하실 큰일들을 위해서 함께 기도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