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북한의 코로나19 대응과 대북 인도주의 지원을 위해 올해 말까지 약 1억 5000만 달러(약 1,832억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7일 갱신된 ‘코로나19 글로벌 인도적 대응 계획’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북한을 포함한 세계 최빈국 63개국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약 66억 9000만 달러(약 8조 1,685억 원)가 필요하다며 현재 9억 2,300만 달러(약 1조 1,270억원)가 모금됐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은 지난 3월 처음 공개한 보고서에서 20억 달러(2조 4,400억원)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북한에서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보건 분야 1,970만 달러(240억 5,400만원) , 비보건 분야 2,000만 달러(약 244억 2,000만원)를 합하여 총 3,970만 달러(약 484억 7,400만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코로나19 대응 비용 3,970만 달러(약 484억 7,400만원)를 포함해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을 위해서는 총 1억 4,670만 달러(약 1,791억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고서는 북한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없다고 전했다. 이는 북한이 세계보건기구(WHO)에 공식적으로 발병 사례를 보고한 적이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마크 로우코크 OCHA 국장은 대북 인도사업 자금이 핵·미사일 개발에 전용될 우려가 없으며 세계식량계획(WEP), 유엔아동기금(UNICEF)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도움이 전해지도록 한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로우코크 국장은 “영양 지원이나 비상 의약품이 제대로 사용될 수 있도록 긴급하게 대북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