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인 미국의 룬스포드(Lunsford·95) 목사가 5일(현지시각) 25만 명의 기도자들과 함께 ‘영적 각성’을 위한 온라인 기도회를 열었다고 CBN 뉴스가 보도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약 70년 동안 목회를 해 온 룬스포드 목사는 “2년 전 병을 앓았을 때 하나님께서 나를 데려가실 줄 알았는데, 하나님께서 또 다른 계획을 갖고 계셨다”면서 “병 때문에 너무 아파서 하나님께 나를 데려가 달라고 기도했다. 천국에 가고 싶었는데 하나님께서 ‘아직 아니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하나님께 계속 ‘왜 저를 여기에 두시나요?’라고 물었고, 하나님께서는 ‘영적 각성을 위해 기도하라’는 답을 주셨다”고.
그날 이후, 룬스포드 목사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순종했다. 그는 마블(Marble, N.C) 동산에 개인적으로 기도할 수 있는 처소를 마련한 후, 그곳에서 부흥을 위해 꾸준히 기도해 왔다.
지난 1월 룬스포드 목사는 머드그릭침례교회(Mud Greek Baptist Church) 그렉 마티스(Greg Mathis) 목사를 부흥을 위한 기도에 초대했다. 이후 마티스 목사는 “내가 오랫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방식으로 하나님을 느낄 수 있었다. 천국이 내려오는 듯했고, 우리가 기도하던 장소가 우리를 가둘 수 없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당초 룬스포드 목사는 수백 명의 목사들과 기도처에서 함께 부흥을 위해 기도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새로운 계획을 세우게 됐다.
마티스 목사와 그의 팀을 중심으로 ‘산상기도’(Praying on the Mountain)라는 이름의 온라인 기도회가 열린 것이다. 이 기도회에 약 267,000명의 참석자들이 참석해 함께 기도하며 금식했다.
이에 룬스포드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어떤 특별한 이유를 가지고 나의 생명을 연장시켜 주셨다. 그분은 내가 영적인 각성을 위해 기도하길 원하셨고, 할 수 있는 한 많은 이들과 기도하길 원하셨다”고 전했다. 또 “그분은 내 마음에 말씀하셨고, 난 순종했다. 내가 아니라 주님이 하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룬스포드 목사는 “우리가 물리적으로 모여서 하는 기도가 아니라, 영적 각성을 위해 마음과 영으로 함께 모여서 하는 기도에 대한 것임을 깨닫게 됐다”면서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이 너무 놀라울 뿐이다. 나의 이해를 넘어선 것이다. 모든 것이 그분의 은혜로 인한 것이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하신 것이고 큰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