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만 목사
(Photo : ) 서두만 목사

후원 동역자님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불안과 공포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비상 사태입니다. 워싱턴 대학에도 확진자가 있어 학교는 문을 닫았고, 학생들은 모두 온라인 수강을 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의 전도와 사역 현장에 비상 벨이 울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위기가 도리어 인생의 불안과 연약함을 깨닫고 많은 영혼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올 수 있는 추수의 기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는 뒤로 물러가 멸망할 자가 아니요,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니라(히 10:39)."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렘 29:11-13)."고 했습니다.   

혹시, 독일의 바이에른(Bayern) 주의 오버아머가우(Oberammergau)라는 아주 작은 외딴 마을의 이야기를 알고 있습니까? 인터넷 검색을 해 보면 이 마을이 관광 명소로 왜 유명하게 되었는지 쉽게 알 수가 있습니다. 14세기 중엽, 흑사병(Black Death)이 발생해 인구의 3분의 1이 죽을 정도로 유럽은 패닉(Panic)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 마을에 살던 한 사람이 이웃 마을에 갔다가 흑사병에 감염되어 돌아왔습니다. 흑사병은 삽시간에 전체 마을로 번졌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그들은 죽어가는 사람들의 무덤 앞에서 "주님, 저희들을 죽음의 흑사병 앞에서 구원해 주신다면, 감사의 보답으로 매 10년마다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 그리고 십자가와 부활을 기념하는 연극을 만들어 주님께 바치겠습니다."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날 이후 단 한 명도 흑사병으로 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1634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약속대로 '그리스도의 수난극(Passion Play)'을 공연하고 있습니다. 이 공연은 마을 전체가 준비하는 축제로, 한 번 시작하면 다섯 달 동안 110회 공연을 하게 되는데, 이미 1년 전에 표가 매진이 된다고 합니다. 혹독한 날씨와 가파른 지형 때문에 농사 짓기도 어려운 이 마을이 '그리스도의 수난극'으로 벌어드리는 입장료와 숙박비 수입이 무려 8,000만 달러가 넘는다고 합니다. 이름도 없는 아주 외딴 마을 사람들, 그들은 극심한 고난 때문에 기도하게 되었고, 고난 중에도 주님을 높이고 자랑하고 증거하는 일을 했습니다. 400년 가까운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마을 축제, 2020년이 42번째 공연의 해라고 합니다. 유럽 여행의 기회가 오면 그 은혜의 현장을 꼭 방문해 보고 싶습니다.    

고난 중에 드렸던 기도의 진정성과 주님의 응답, 변함없이 약속을 지키고 있는 주민들의 신실함이 뜨겁게 와 닿아 코로나바이러스로 어려움에 처한 후원자들과 이 이야기를 꼭 나누고 싶었습니다. "생각하건 데,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롬 8:18)." 사망 권세 이기시고 부활 승리하신 주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므로, 모든 걱정과 불안과 두려움과 공포까지 모두 이기고 승리하게 하실 것입니다. 오히려 그것들이 하나님의 더 큰 기적을 보는 통로가 되고, 우리의 믿음을 더욱 굳세게 하리라 믿습니다. 힘을 냅시다. "주 안에서와 그의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엡 6:10-11)." 우리 주님이 완전히 통치하실 그날까지!   

지난 해 12월 이후 사역 소식을 나누겠습니다. 겨울 방학으로 떠난 학생들이 많았지만 남아 있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먼저 Leavenworth 독일인 마을의 Christmas Lighting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이 모인 군중들에게 지역의 목사님이 대표 기도를 하고, 예수님 탄생을 선포하는 미국에서는 보기 드문 행사였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은 더 이상 기독교 국가가 아닌 선교 대상국이기 때문입니다. 공적으로는 기독교 절기인 Merry Christmas를 Winter Holiday로, Easter(부활절)을 Spring Holiday로, Thanksgiving(추수감사)을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날로 하나님과 관계없는 세상적인 공휴일로 바꿔버렸습니다.  

12월 24일은 성탄절 이브 음악회, 31일은 윷놀이와 떡국파티를 했고, 송구영신예배와 성찬식으로 새 해 새 학기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형제 자매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전공과 은사와 성품을 선교의 도구로 삼아 선교지 대학에서 선교하도록 보냄 받은 선교사들입니다. 지난 해 감사절에 김요한 형제가 초청했던 기숙사 룸메이트인 중국인 캐빈이 지난 달 학교 모임에서 예수님을 구원자와 주님으로 영접했습니다. 기초 양육과 함께 주일예배, 학교 모임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어서 그를 인도했던 요한 형제는 물론, 우리 모두에게 큰 기쁨이 되고 있습니다. 황규연 형제는 주말마다 집에 가야하고, 또 여럿이 모이는 모임에 부담을 느껴 아직 교회 모임에는 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영접하고 체계적인 양육을 통해 믿음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한국 외무부 소속으로 워싱턴대학에 연수하러 온 장윤호 씨와 복음을 나누었습니다. 예수님 영접은 안 했지만 기독교에 대한 호감을 갖고, 교회 출석을 하거나 별도의 교제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귀국하기 전에 꼭 주님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코로나바이러스로 학교가 문을 닫게 되자 요즘 제 아내는 중국, 홍콩, 타이완에서 오는 지체들의 요청으로 전화로 양육하는 열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훈련 받은 네팔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배운 대로 열심히 사역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의 열매인 줄 믿습니다.     

지역 교회를 위한 협력 소식입니다. Texas Dallas 산돌 침례교회(제자인 유인철 담임목사), 올림피아 중앙장로교회(허재영 담임목사), 그리고 타코마 반석장로교회(성종근 담임목사)를 방문하여 설교 혹은 쉬운 전도 훈련으로 섬길 수 있었습니다. 지역교회 성장을 위한 일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돕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현창 전도사 가족이 이곳에 와 사역하기 위해 영주권을 신청 중인데, 올 해 안에 해결되면 내년부터는 한국과 미국의 교회뿐 아니라 세계의 많은 나라들과 통일 이후 북한까지 전도와 양육, 재생산을 위한 순회 사역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후원자님들과 함께 잘 되리라 믿습니다.       

자동차 융자금 상환을 위해 윤혜경 권사님, 정정희 권사님과 이현창 전도사님이 특별 후원을 해 주셔서 상환 기간과 이자를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잔액 $11,000에 대해 앞으로 40개월이면 완불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능한 한 올해 안에 모금되어 상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에서의 후원방법은 DM, P. O. Box 85763 Seattle, WA 98145이며, IRS의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후원 방법은 국민은행 303‐21‐0494‐421, 제일은행 626‐20‐047636, 우체국 200212‐02‐072536, 농협 209‐01‐610691(예금주: 서두만)입니다. 후원 관리자(서순덕 집사)의 전화번호는 010-3011-2813입니다.                                                                                                                           

2020년 3월 서두만(미숙) 선교사 드림

<기도 제목>   
1. 코로나바이러스의 불안 극복과 영혼 추수의 기회   
2. 전도와 양육, 재생산 사역을 통한 사역 (학부, 대학원, 직장) 의 부흥과 다음 세대를 위한 지도자 양성           
3. 캠퍼스 사역에 헌신할 많은 일꾼-이현창 집사 (MBTS M.Div. 5월 졸업 예정) 가족 영주권 신청 중   
4. 졸업생 모임과 어른들 Core Group 형성    
5. 훈련 받은 네팔 목회자와 지도자 100명의 실천 사역과 네팔 복음화   
6. 남북한과 세계의 많은 나라에 재생산 제자사역을 위한 세미나 기회와 필요의 공급    
7. 대학복음화와 세계적인 일꾼 양성을 위한 선교센터 (Mission Center, Mission House)         
8. 주일 축제예배 (1, 2부), 금요일 리더훈련, 학교별 정기 모임, 토요일 새벽 기도회        
9. 제자들의 선교사역, 특히, 일본 박영길, 태국 김학봉, 기니비사우 곽미정, 중동 이현호 선교사   
10. 승용차 융자금 상환을 위한 모금 ($11,000) 계속   $6,500 상환 감사Reaching the Campus! Reaching the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