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우리 대북정책 허상임을 보여줬다"
민주당 "北, 대화 통한 평화적 해법 나서야"
북한이 4일 오전 9시 6분 경부터 27분 경까지 원산 북방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불상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합참)가 밝혔다.
합참은 "이번에 발사된 발사체는 동해상까지 약 70km에서 200km까지 비행했다"며 "추가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북한의 이번 행위가 남북간 9.19 군사합의의 취지에 어긋나는 것으로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북한이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고 대변인은 "특히, 비핵화 관련 대화가 소강국면인 상태에서 이러한 행위를 한 데 대해 주목하면서, 북한이 조속한 대화 재개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은 민경욱 대변인을 통한 논평에서 "5천만 대한민국 국민들은 북한이 발사체를, 그것도 대한민국 영토에 치명적일 수 있는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데에 대해 불안에 떨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북한의 태도 변화에만 의존하는 우리의 대북정책이 얼마나 덧없는 허상인지를 보여줬다"며 "정부는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사전에 통보했는지, 또 발사 징후를 사전에 인지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군은, 안보는 1%의 오차도 허용할 수 없다는 단호한 각오로, 한미 군 당국의 협조 속에 최고의 경계태세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홍익표 수석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최근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가운데 이러한 군사조치가 발생하였다는 점에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남북한은 물론 관련국들 간의 대결과 긴장을 높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북한은 불필요하게 긴장을 높이거나 상대를 자극하기 보다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잠시 중단된,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번 발사체가 미사일일 경우 지난 2017년 11월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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