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윤수 목사(수정교회 담임, 서북미장로회신학대학교수)
남윤수 목사(수정교회 담임, 서북미장로회신학대학교수)

누구에게나 위기는 찾아온다.

위기에는 두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우발적 위기이다.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사업을 실패했을 때의 경우이다.  두번째는 단계적인 위기이다. 살다보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일들이다. 청소년 위기,결혼위기,중년위기,노년위기이다.  특히 중년위기에는 39세부터 49, 59세때마다 9의 수에 대한 위기감을 느낀다.

남성은 59세부터 심한 육체적,정신적 고비를 맞이하며 여성은 49세부터 젊음이 중단된다는 생각에 심각한 갈등을 느낀다. 남성에게 가장 위기를 맞이하는 시기는 은퇴시기이다.

통계에 의하면 은퇴후 1년안에 10명 중 4명이 사망하며 나머지 4명은 정신적 스트레스로 힘든 생활을 하고 나머지 2명은 꿈을 갖고 재미를 느끼며 산다고 한다. 

스위스의 정신의학자 Carl Jung(칼 융)은 말하길, "나이가 들어서 자기 꿈으로 자기 집을 짓는 자가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하였다.  이렇듯 위기 때마다 극복할 수 있는 길은 자신의 가치와 생의 의미를 되새는 것이 아닐까? 

많은 성현들이 말했듯, 왜 위기를 통해서만 사람이 성장하거나 비참해지는 것일까? 사람이 위기를 만나면 두가지 갈림길에서 한 길에 들어서게 된다. 즉 위기를 통해 큰 사람이 되던가, 아니면 작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위기를 만나면 누구나 방어심리가 약화되는데 방어심리란 변화되지 않으려는 기제이다.  위기를 만나면 이 방어기제가 다소 위축되므로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마음 문이 열려져 상대방의 의견이나 신앙 등을 받아들인다. 아니면 자신의 마음 속에 파고드는 부정적이고 절망스런 사고, 비진리에 굴복하는 것이다. 여기서 그 사람의 운명이 좌우된다.  위기는 큰 복이냐 큰 불행이냐를 결정하는 전환점이 되는 것이다.

당연히 우리는 전자를 선택해야 한다. 즉 위기를 통해서 자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상대방의 의견이나 바른 신앙, 새로운 자아발견을 하도록 한다. 위기를 당할 때 우리가 몇가지 마음 속에 새겨야 할 일이 있다.

과거의 성공을 생각하라. 자신이 자랑스럽게 행동하고 과거의 위기를 이겨낸 그 때를 말이다. 또한 위기의 의미를 상고하라. 자신에게 주는 고난의 의미가 무엇인지? 그 위기가 자신을 어떻게 성장시켰는지를 말이다.

의미요법이론을 설파한 빅터프랭클은 말하길, "사람은 고난 때문에 죽는 것이 아니라, 고난의 의미를 몰라서 죽는다."고 하였다.  

또한 인생관과 세계관을 뚜렷하게 가지라. 신앙을 가지면 영생을 믿기에 '내가 이제 죽어도 좋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위기를 삶의 한 과정이요 당연한 노정으로 믿는다.  그 위기는 언젠가는 지나갈 것이기에....성경과 유대경전 미드라쉬에 나오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이 있듯이 소나기는 지나가게 되어있다.

위기와 고난이 올 때 반드시 생각해야 할 것은 지나고 보면 그게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을 높이 평가하고 긍정적인 자아상을 가지라. 여태껏 모든 시련을 잘 견뎌온 자신의 모습을 말이다.    상담)206-992-9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