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민 목사
(Photo : 기독일보) 박희민 목사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하였는데 지난 15년간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중단없이 기독언론지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해 올뿐 아니라 장족의 발전을 해온 기독일보의 발자취를 뒤돌아보면서 진심으로 경의와 축하를 드립니다. 특별히 금세기 10년은 과거 1세기에 가늠할 만큼 급변하는 시대인 것을 경험하며 살고 있습니다.

언론이 끼치는 영향은 지대합니다. 흔히 제4의 정부라고 표현하지 않습니까? 입법, 행정, 사법, 그리고 언론을 들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사회에서 언론이 여론을 조성하고 방향을 제시하며 사회와 정치를 이끌어 가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기독언론도 예외는 아닙니다. 지난 15년 동안 기독일보는 다른 여러 기독언론지들보다 편집도 말끔하고 내용도 알차다는 평가를 받으며 성장 발전해 온 것을 축하합니다.

특별히 기독언론지로서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와 뉴스를 전달해 주는 데 최선을 다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정보가 돈보다 더 귀한 세상입니다. 누가 먼저 정확한 정보를 획득하느냐에 따라 전쟁에서 승리하기도 하고 사업에 성공하기도 합니다.

기독일보는 무엇보다 지난 15년간 복음의 진리를 사수하고 전파하며 증거하는 문서선교의 사명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오늘날뿐 아니라 지난 2천 년간 여러 이단과 사이비들이 복음의 진리를 왜곡시키고 변질시키려는 유혹과 공격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복음의 진리를 지키고 전파하려는 노력과 사명을 위해 전심전력을 다 해온 것을 치하 드립니다.

기독언론지의 사명은 선교적 사명과 함께 급변하는 시대, 특별히 탈기독교 또는 반기독교 문화로 달려가는 이 시대 속에서 복음을 변호할 뿐 아니라 예언자적 사명을 다하는 데 있다고 봅니다. 기독일보는 바로 이 사명을 다하기 위해 지난 15년간 다방면으로 힘써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동포사회와 교계에 바른 가치관과 비전, 방향을 제시하는 데도 큰 도움을 주고 기여하였다고 봅니다. 오늘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가치관이 근본적으로 전도돼 있다는 점입니다. 기독 언론의 사명 중에 무엇보다도 귀중한 것은 우리 사회의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해주고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교회가 건강하게 사역하며 성도들이 영적으로 도덕적으로 바르게 살고 영성이 풍성한 경건생활에 힘쓰도록 인도하는 지팡이 또는 나침판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명을 다하기 위해 지난 15년간 최선을 다해 달려왔다고 봅니다.

또한 대화와 소통을 통한 교계의 일치와 연합을 위해서도 많이 힘쓰고 노력하였다고 봅니다.

교계의 일치와 연합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늘 한국교회의 약점의 하나가 하나 되지 못하고 연합하지 못하는 점입니다. 교회가 하나 되지 못하고 연합하지 못하므로 권위가 추락하고 사회에 큰 영향을 주지도 못하고 비웃음을 받을 때가 많은 것을 볼수 있습니다. 하나 되고 연합할 때 복음도 더 효율적으로 전할 뿐 아니라 대정부나 사회를 향해서도 더 강력한 목소리를 낼 수 있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전 대제사장의 중보기도에서도 교회와 제자들이 하나 되기를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기독일보가 차세대들과 함께 하려고 노력해 온 것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한인 이민교회의 미래는 어떻게 1세대들이 이루어놓은 신앙전통과 사역을 차세대들에게 잘 전수해 주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바로 이어주지 못할 때 1세대들로 끝날 수밖에 없습니다. 미래가 없고 소망이 없습니다. 성경에도 하나님의 간절한 바람은 ‘1세대들의 신앙전통과 사역을 후세들이 잘 이어가느냐’에 큰 관심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그동안 혼신을 다해 헌신해 온 기독일보 사장과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앞으로 20주년 30주년을 향하여 더 큰 비전과 사명을 갖고 한인이민사회에서 기독교 문화창출을 위해 더욱 창의적인 노력을 하며, 한인사회를 탈피해서 미국 주류사회와 소수민족에게도 읽히고 영향을 주는 기독언론지가 되기를 모색하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인터넷시대, 스마트폰시대에 발맞추어 신문이라는 매체를 지속하면서도 5G 디지털시대에 걸맞은 기독교 매체로서 생존해 갈수 있으며 성장 발전해 갈 수 있을지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 한국에서는 유튜브를 통한 인터넷방송이 공영방송보다 더 인기가 많습니다. 그래서 수십만의 시청자를 자랑하는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창의적인 시도를 통해 기독일보가 발전하고 더욱 하나님 나라 확장과 선교의 매체로서 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도하며 축사를 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