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포인트 커뮤니티교회 앤디 스탠리 목사가 "기독교인들은 십계명 전시물을 세우는 것을 그만두고 산상수훈에 헌정하는 기념물을 만드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8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스탠리 목사는 '렐러번트 매거진'(Relevant Magazine)에 기고한 칼럼에서 "십계명은 '옛 언약'이며 더 이상 기독교 신자들에게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기독교인들이 신앙에 대한 증거로 기념비를 만든다면 실제로 우리에게 적용되는 기념비가 되어야 하지 않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새로운 언약에 참여하는 사람들(즉, 기독교인)은 구약에서 발견 된 계명은 지키지 않아도 된다"면서 "새 언약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예수님이 새 언약의 일부로 말씀하신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너희들을 사랑한 것처럼 서로 사랑하라'는 명령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새로운 계명은 십계명을 포함한 기존 목록에 있는 모든 것을 대신한다"면서 "예수님의 새로운 언약이 옛 언약을 대체한 것처럼 예수님의 새로운 계명이 모든 옛 계명을 대신한다"고 주장했다. 

스탠리 목사는 "교회의 역사를 살펴보면 교회로 인해 저질러진 상당 부분의 악이 옛 언약의 양상을 기독교와 혼합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면서 "사랑하는 기독교인들이여, 왜 우리는 갈보리에서 우리를 위해 확립된 언약보다 일시적이고 열등한 것을 빌려 십자가를 넘어 다시 유혹을 받겠는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그는 "히브리서의 저자는 그것을 가장 잘 말하고 있다. 예수님은 '더 좋은 언약의 보증'(히브리서 7:22)이 되셨다. 또한 '새로운 언약이 더 나은 약속으로 성립되었다'라고 기록됐다. 당신은 옛 언약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런데 왜 우리는 그같은 기념물을 짓기 위해 싸우고 있는가?"라고 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스탠리 목사의 이런 발언은 지난 9월 발표 된 그의 최근 저서 'Irresistible: Reclaiming the New that Jesus Unleashed for the World'(저항 할 수없는 일 : 세상을 향한 예수님의 새 구심점)에서 주장한 내용을 되풀이한 것이다.

이 책에서 그는 '구약적 잔재'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기독교인들이 이스라엘과 하나님과의 언약을 선택적으로 바꾸고 예수의 '에클레시아'(ekklesia)에 몰래 들여오려는 불행한 역사와 습관을 갖고 있다고 서술했다. 

스탠리 목사는 하나님께서 고대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은 신성하지만 '일시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낡은 것과 새로운 언약의 가치와 명령을 부주의하게 혼합하고 일치하는 것은 현재의 신앙에 불필요한 저항을 만든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4월 스탠리 목사는 설교를 통해 "기독교인들이 구약 성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을 불러 일으킨 적도 있다.

이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그는 초기 교회 지도자들이 이방인 개종자가 유대인 법률을 엄격하게 준수하여 그리스도인이 될 필요가 없다고 결정한 방법을 설명하는 사도행전 15장을 인용하기도 했다.

그는 "(1세기) 교회 지도자들은 유대교 경전의 세계관, 가치 체계 및 규정을 통해 교회를 개척하지 않았다"면서 "기독교를 시작한 것은 유대인의 경전이 아니라 예수의 부활"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대인이면서 기독교인 작가인 마이클 브라운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이같은 스탠리의 주장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없는 의견"이라고 비난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브라운은 현지의 다른 언론에 기고한 글에서 "앤디 스탠리와 같은 영향력을 가진 목회자는 자신이 야기한 혼란을 없애기 위해 공공연하고 명확하며 분명한 교정을 함으로써 그러한 이단에서 멀어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테네시 주 내슈빌에 있는 임마누엘교회의 레이 오트룬드 목사도 지난해 10월 '가스펠 코얼리션'의 컨퍼런스 연설에서 스탠리 목사의 견해를 비난했다. 

그는 디모데후서 1장 3~8절을 설교하면서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편지를 쓸 때 유대교를 통한 자신의 종교적 유산을 강조했다"라며 "바울은 자신의 가장 깊은 뿌리를 돌아보고 다윗과 모세, 아브라함에게로 돌아가서 유대인의 전통을 통한 믿음을 존중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