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필수 의약품 북한에 보내

월드비전은 지난 8월 집중호우로 물난리를 겪고 있는 북한에 필수 의약품을 긴급 공수하는 등 북한 집중호우 피해에 대한 구호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노스 캐롤라이나를 떠나 지난 31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보잉 747민간 항공기에는 월드비전이 공급한 1백2십만 불 상당의 의약품을 포함한 총 8백3십만 달러에 달하는 국제 구호기관들이 제공한 비타민, 항생제, 설사약 등이 포함됐다. 이번 전세기의 북한 도착은 한국 전쟁 후 최초로 이루어진 미국 민간 항공기의 북한 입국 사례로 알려지고 있다.

이 밖에 월드비전은 지난 9월 3일 싱가포르에서 19만 불 상당의 진통제, 마취제, 안약등의 의약품을 민간 항공기를 통해 북한에 공수하기도 했다.

평양과 북한 지역을 침수시켰던 물이 빠져 가면서 구호 활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지만 현재 북한의 상수도원이 오염되어 있는 상태에서 어린이들이 수인성 질병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다양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

박준서 미 월드비전 코리아 데스크 본부장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남북한 간의 미묘한 정치 사안들로 인해 물난리를 당한 북한 돕기가 다소 싸늘한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정치나 이념, 이데올르기가 생명보다 중요하지 않는다"며 "외부 환경에 굴하지 않고 이럴 때 일 수록 같은 피를 나눈 동족들의 어려움에 대해 도움의 손길을 나누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월드비전 구호팀은 오는 8일(토) 북한에 입국해 5일간 일정으로 구호 물품의 배분과 진행중인 구호 활동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게 되며, 평양남도·황해도와 평양 인근의 월드비전 프로젝트가 펼쳐지고 있던 사업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월드비전 코리아 데스크는 북한 수재 돕기 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북한 수재 돕기 모금은 한국어 안내 전화 1-866-육이오1950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