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들에게 너무나 익숙하지만 자칫하면 ‘주문’이 될 수도 있는 ‘주기도문’의 올바른 이해와 적용을 통해 바른 기도와 선교의 부흥을 일으키고 있는 국제기도공동체(Global Prayer Society, GPS) 대표 김석원 목사를 만났다.

1일 부흥회 차 늘푸른장로교회(담임 한충기 목사)를 찾은 김 목사는 “불신자 가정에서 예수를 만나 목사가 되고, 플로리다에서 1달러의 기적으로 주신 1만평 땅에 선교센터를 세우는 과정에서 두 번의 암선고와 함께 찾아온 위기마다 주기도문이 나를 이끌었다.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몰라 혹은 너무 힘들어 기도할 힘조자 없어 주기도문으로 기도할 때, 여기에 살이 붙고 간절한 마음이 더해져 2-3시간씩 기도할 수 있는 기도의 문이 열렸다”고 인터뷰의 물꼬를 텄다.

그가 주기도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영적인 갈급함 때문이었다. 막 대학을 입학할 때 예수를 믿기 시작해 주일예배에 참석하고 성가대 봉사도 하면서 성경도 찢어질 정도로 열심히 읽어 봤지만 ‘기도’가 열리지 않아 답답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버지는 큰 사업에서 성공가도를 달리며 세상적인 것들을 좇았고, 어머니는 날마다 하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불경을 외울 정도로 샤머니즘적 불심이 깊었다.

처음에 한 장로님의 권유로 '주기도문'대로 기도해보라고 해서 찾아보니 성경의 마지막 표지 안쪽에 적힌 것을 보고 ‘마지막 기도인가 보다’ 싶다가도, 모임 때마다 주기도문으로 마치니 ‘마침기도인가보다’ 싶었다. 간혹 특별 집회 때 목사님이 ‘오늘 귀한 분을 모셨으니 주기도문 대신 축도로 마치겠습니다’하는 걸 들으니 ‘축도가 주기도문보다 높은 건가?’라는 의문도 들었다고. 솔직한 그의 간증에 교회를 오래 다녔어도 주기도문의 참 뜻을 모른다면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어쨌든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인만큼 기도가 안될 때는 무조건 주기도문으로만 기도했다. 주기도문만 반복하던 기도가 차츰 한 구절 한 구절에 관련된 간구를 더하면서 점점 오래 그리고깊이 기도할 수 있게 됐고, 자연스럽게 ‘주기도문’에 대해 더 알고 싶고 연구하고 싶은 열망과 사모함이 생겨났다고 김석원 목사는 간증했다. 이후 도미해, 당시만해도 한국에서는 미개척분야였던 기도학(Prayology)를 전공해 웨스트민스터 교리문답 가운데 기도 부분을 목회자들이 잘 가르칠 수 있고 평신도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풀어서 쓴 책이 [기도의 신학]이다. 이후 그의 삶은 ‘주기도문’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고, 삶에 녹아든 주기도문이 자녀들까지 이어지고 있다.

과연 어떻게 해야 주기도문 대로 기도하고 살 수 있을까?

주기도문 기도운동에서 가장 먼저는 ‘회개’를 요청한다. 주기도의 주제가 ‘하나님의 나라’고 부름받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라면 기도에 앞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한 것을 회개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어지는 ‘지상명령의 성취’는 주기도의 전반부로 첫째 간구부터 셋째 간구를 포함하며,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성취되는 지상명령을 확장하는 기도다. 셋째, ‘성령충만’은 주기도의 후반부로 넷째 간구부터 여섯째 간구를 담고 있는데, 하나님 나라 백성들의 성령충만한 삶, 즉 기도와 기쁨과 감사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도록 돕는다. 마지막은 주기도문의 송영 가운데 ‘영광’이라는 단어를 붙들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부름받은 청지기적인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국제기도공동체 주기도문으로 기도하기 소책자
(Photo : 기독일보) 국제기도공동체 주기도문으로 기도하기 소책자
국제기도공동체 주기도문으로 기도하기 소책자
(Photo : 기독일보) 국제기도공동체 주기도문으로 기도하기 소책자

한 마디로, 주기도문을 ‘회개-지상명령 성취-성령충만-헌신’이라는 4 가지 요소(4 Prayer Movement Time, 4PMT)로 요약해 각 간구마다 적용해 삶에 실천하는 기도운동이다. 매일 3회 이상 4PMT 요소를 적용한 주기도로 기도한다. 이를 돕기 위해 제작한 소책자는 매 구절과 관련된 간구를 하나씩 읽으며 기도할 수 있도록 찬송과 관련 성경구절, 기도문, 묵상하기, 도움말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시간이 없을 때는 색인된 간구문만 읽으며 기도할 수 있다.

김석원 목사는 주기도문을 통해 받게 된 축복과 험난했지만 축복이 넘쳤던 목회의 가정, 그리고 은퇴 이후 현역에서만큼 활동적으로 섬기고 있는 국제기도공동체 사역을 세 권의 저서 [내가 기도할 이유 있네(기도의 신학)] [일 달러의 기적 플러스 플러스] [주기도문은 내 삶의 축복이다]에서 차근 차근 풀어놓았다.

늘푸른장로교회에서 1일 부흥회를 통해 주기도문 실천운동에 대해 전한 그는 앞으로도 지역교회와 긴밀하고 상호 협력적인 관계를 통해 성도들 모두 주기도문으로 기도가 열리고 깊어져, ‘항상 기뻐하라(하하하)’, ‘쉬지 말고 기도하라(하나님)’, ‘범사에 감사하라(땡큐)’는 삶을 실천하며 자연스럽게 아홉가지 성령의 열매가 넘치는 성령충만 삶을 살 수 있을 때까지 돕겠다는 비전을 나눴다.

주기도문 기도운동을 이끄는 국제기도공동체
(Photo : 기독일보) 주기도문 기도운동을 이끄는 국제기도공동체 대표 김석원 목사와 1일 부흥회를 주최한 늘푸른장로교회 한충기 목사

김석원 목사는 마지막으로 “국제기도공동체를 통해 전 세계 ‘기도 선교화’를 이루고자 기도하고 있다. 한국 교회가 선교사는 많이 보냈지만 선교정책이 부재하고, 외관적인 부분만 키워온 것이 사실이다. 주기도문 아카데미는 주기도문을 중심으로 ‘기도와 전도’ ‘기도와 양육’ ‘기도와 파송’을 배울 수 있으며 어디서든 일주일이면 가서 전수하고 올 수 있다. 이렇게 승법번식(Multiflication) 될 때 하나님의 나라가 힘있게 확장되리라 믿는다”라고 인터뷰를 맺었다.

주기도문 실천운동과 아카데미에 관한 문의는 cccj2k@hotmail.com 혹은 www.thegps.kr에서 할 수 있으며, 애틀랜타 지역에서는 늘푸른장로교회 770-271-3422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