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의 더위보다 더 뜨겁고 석양보다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랑에 다시 물든 시간이었다. 지난 토요일과 주일, 양일간 주성령교회(담임 김영복 목사)에서 한국 장로회신학대학교 설교학 교수인 김운용 박사를 초청한 말씀잔치의 끝에는 감격의 눈물과 감사의 고백이 넘쳤다.

주일(8일) 오후, 여선교회 헌신예배와 함께 드려진 마지막 말씀집회에서 김운용 목사는 '벼랑 끝에 서 있는 자는 복이 있나니'를 제목으로 여호수아 1장 10-16절을 본문 삼아 말씀을 전했다.

"여호수아서는 모세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이는 다만 한 사람의 죽음을 넘어선 국가적인 재난 수준의 절망의 기로에 서 있는 이스라엘 백성과 여호수아를 그려볼 수 있다. 애굽을 나와 40년 동안 고통과 고난에 찬 광야의 시간이 지나고 저 멀리 가나안 땅이 보이지만, 이 땅은 전쟁해서 쟁취해야 하는 땅이었다. 어떻게 모세의 리더십 없이 잘 훈련된 원주민들을 이기고 이 땅을 차지할 것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는 벼랑 끝과 같은 시간이었을 것이다."라고 설교를 시작한 김 목사는 "여러분들은 벼랑 끝에 서 본적이 있으신가? 절박하고 답답하고 암담한 상황, 한 발짝만 잘못 내디뎌도 끝난다. 모세의 '수종자'에 불과했던 여호수아가 어떻게 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을까?"라고 반문했다.

김 목사는 여호수아서 1장 5절을 통해 벼랑 끝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살아난 여호수아를 강조했다.

"말씀이 들어가야 영혼이 살아난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이후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 역시 절망에 빠져 함께 걷는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다. 그러나 예수께서 말씀으로 가르치시자 그들의 가슴이 뜨거워지고 살아났다. 바쁘고 고된 이민생활 가운데 말씀을 깊이 배울 여유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럴수록 주일 하루 만이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자 정신 바짝 차리고 우리 가슴에 말씀을 가득 채워 보라. 무엇보다 말씀을 들어야 영혼이 살아나고, 벼랑 끝에서 헤쳐나올 수 있는 지혜와 힘이 생긴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호수아 한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소성돼 민족의 지도자들을 일으켜 세웠고, 믿음이 생긴 이들이 여호수아에게 순종하며 힘을 실어줬듯이 목회자는 항상 기도와 말씀으로 성도들을 섬기고, 성도들은 말씀으로 은혜를 받아 다시 목회자를 격려하며, 이를 통해 목회자는 더욱 힘을 내 기도와 말씀에 전념할 수 있는 '은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자고 독려했다.

집회는 통성기도와 결단으로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