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에 소재한 대형교회가 더 이상 윌로우크릭협회 '글로벌리더십서밋'에 장소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오크 브룩과 다우너스 그로브 크라이스트교회의 담임인 다니엘 D. 메이어(Daniel D. Meyer) 목사는 윌로우크릭교회 빌 하이벨스 목사가 성추문 논란으로 조기은퇴하자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메이어 목사는 성명을 통해 "이달 초 하이벨스 목사가 부적절한 성추문 논란으로 조기은퇴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약 50만 명이 동참하는 리더십 세미나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메이어 목사는 "기독교인들과 미국인들은 전통적으로 중요한 위기나 상실 속에서 침묵할 때, 조기를 게양할 때, 집단적인 애통의 눈물을 흘릴 때 일상적인 활동을 멈추어왔다"면서 "(피해) 여성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반영하여 변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를 듣기 위해 멈추지 않는다면, 들려져야 할 이야기가 전해지지 않을 것이고 공동체로서 우리는 이러한 목소리를 통해 긍휼한 마음을 갖고 더 공정해지고 거룩해질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윌로우크릭협회에서 개최하는 리더십세미나는 지난 20년 동안 교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세미나 중 하나였다. 올해 8월 9~10일로 예정된 이번 세미나는 135개국에서 수십만 명이 참석하며 600개 이상 지역으로 방송될 계획이었다.
이번 결정과 관련해 윌로우크릭교회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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