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준 목사
권 준 목사

지난주는 유난히 추웠습니다. 아침마다 차에 낀 얼음을 제거해야 움직일 수 있었던 새벽이었습니다. 그리고 시애틀의 교통이 예전과 같지 않아서 바셀에 왔다가 출근을 해야 하는 많은 분에게는 정말 쉬운 발걸음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이 오셔서 찬양하고 함께 기도하고 말씀을 듣고 끝나고 죽 한 그릇 손에 들고 바삐 나가시는 모습에 제가 더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이번 주에 형제와 함께 드린 기도 속에 기적이 함께 하기를 저도 기도하였습니다. 우리를 어여삐 보시는 하나님의 긍휼히 형제와 저의 삶에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형제교회는 많은 기적을 체험한 교회입니다. 지난 17년간의 교회 역사 가운데 셀 수 없이 많은 기적이 있을 때는 그 전에 우리가 드렸던 희생과 헌신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때에는 "우리가 희생했다"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그 희생보다 더 큰 것들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희생을 희생이라 여기지 않을뿐더러 더 나가서 더 큰 기적을 경험할 기회라고 여기고 기쁨으로 감당했습니다.

어려울 때라고 우리가 희생을 멈추려고 생각할 때, 가난한 자, 힘든 자, 복음이 필요한 자들에게 우리가 퍼 주는 일을 그만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하려 할 때, 하나님께서 이 전에 우리에게 하셨던 일들을 생각나게 하셨습니다. 1 주간의 특별 새벽기도를 드리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행하셨던 많은 기적을 생각나게 하셨고, 그때마다 우리가 하였던 하나님 앞에 기특한 일들이 생각나게 하셨습니다. 

우리의 사명은 지금이나 그때나 변함이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 기특한 일을 할 것입니다. 우리가 어려워도 더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할 것이고, 우리는 없어도 선교지에 더 풍족하게 보낼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축복하는 축복의 통로로 살 것이고 우리로 인해 우리가 사는 이 땅이 복을 얻고 열방이 주께 돌아오는 일을 꿈꿀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큰 희생이라고 할지라고 우리는 기쁨으로 그 희생을 치를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일들이 하나님 앞에 좋은 일들이고, 그 희생을 통해 맺어진 열매를 기쁨으로 간증할 날을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저는 무엇을 퍼다 누구에게 줄 것인가 열심히 고민하며 삽니다.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우리를 통해 흘러가기를 진정으로 바라면서. . . 이 기쁨의 삶에 함께하는 형제가 있어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