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의 신앙 간증 고백을 담은 서적 'Strong for a moment like this'
(Photo : ) ▲힐러리 클린턴의 신앙 간증 고백을 담은 서적 'Strong for a moment like this'

 

 

미국 민주당 소속 전 대통령 선거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이 설교자가 되기를 원한다고 애틀랜틱(The Atlantic)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힐러리 클린턴이 오랫동안 신뢰해왔던 빌 실래디 목사에 따르면 "성경에 대한 깊이있는 지식과 사랑, 사랑하는 사람들을 돌보는 경험을 감안할 때 그녀는 위대한 목회자가 될 것"이라면서도 "아마 신학교에 가지는 않을 것이며 감리교회에서 평신도 설교자와 같은 자리에 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선거 이후 클린턴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실래디 목사는 "그녀의 믿음이 더욱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본 것보다 더 편안해 보였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클린턴은 선거 이후 신앙생활에 집중하고 있다. 뉴스위크지 편집인 케네쓰 우드워드(Kenneth Woodward)에 따르면 지난 가을, 클린턴 전 후보는 1994년부터 감리교 목사가 되는 것에 대해 항상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클린턴은 이 사실을 보도하는 것에 대해 반대했는데 이유는 "대중에게 지나치게 경건해 보일 것 같아서"였다고.

클린턴의 생애를 담은 두 권의 책이 가을에 출판을 앞두고 있다. 하나는 클린턴의 개인적인 회고록을 담은 'What Happened'이며, 다른 하나는 뉴욕 연합 감리교회 대표인 실래디 목사가 클린턴의 제안으로 저술한 신앙서적 'Strong for a Moment Like This'이다. 클린턴은 이 책의 서문을 쓰는데 동의했으며 그녀의 보좌관은 미리 사본을 읽고 승인했다. 

'Strong for a Moment Like This'는 지난 2016년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클린턴이 남긴 간증을 담은 신앙서적으로 20개월 동안 빌 실래디 목사와 다른 여러 목회자들로 구성된 영적 지원팀의 여정을 담았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은 일리노이주의 감리교회에 어릴 때부터 참석했으며 빌 클린턴과 함께 워싱턴 DC의 연합 감리교회에 출석했다. 

클린턴은 한 때 자신의 신앙관에 대해 진보주의와 보수주의 양측에서 비판받기도 했었다. 진보주의자들은 그녀가 도덕주의에 빠졌다고 비판했고 보수주의자들은 신앙의 진실성에 대해 의심했다. 이후 그녀는 자신의 신앙에 대해 공개하기를 꺼렸다고 한다. 

하지만 클린턴은 올해 1월 녹스빌 체육관에서 열린 집회에서 공개적으로 기독교인이라는 것을 알렸다. 

클린턴은 "나는 신앙의 사람이며 기독교인이고 감리교도이다. 가족과 교회를 통해 받은 지원에 대해 매우 고맙게 여긴다. 나는 기독교인인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끊임없이 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성경 공부, 신앙인과의 많은 대화를 통해 가장 중요한 계명이 당신의 모든 힘으로 주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라고 믿게 됐다.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행하도록 명하신 것"이라고 자신의 신앙을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