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선교교회 6대 담임목사에 김지훈 목사가 취임했다. 7월 16일 오후 4시 취임예배에서 김지훈 목사는 교회가 속한 세계복음선교연합회(WEMA)의 총회장 남종성 목사 앞에서 담임목사의 직무에 관해 서약하고 임시당회장을 맡고 있던 박영진 목사로부터 치리권을 부여받았다. 김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지난 47년 동안 동양선교교회를 통해 큰 사명을 감당케 해 주셨다”면서 “비록 최근 몇 년간 분쟁으로 교회에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것이 지난 47년간 우리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계획, 그리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뒤엎을 수는 없었다”고 했다. 그는 “성도 여러분들과 함께 하나님 나라의 위대한 꿈을 이곳 동양선교교회에서 꿀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39세인 김 목사는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대학원 문화심리학과를 졸업한 후 소명을 받아 장로회신학대학교 대학원에서 목회학을 공부했다. 이후 덴버의 일리프신학교를 거쳐 현재는 클레어몬트신학교에서 영적 돌봄과 상담을 주제로 Ph.D. 과정에 있다. 높은뜻정의교회 전도사와 부목사를 거쳐 킹스웨이교회 협동목사로 시무했으며 2016년 9월부터 동양선교교회에서 부목사로 섬겨왔다.
1970년 고 임동선 목사가 개척한 이 교회는 LA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대형교회로 성장했다. 이후 이병희 목사, 박광철 목사, 강준민 목사, 박형은 목사를 거치는 과정에서 때론 성장, 발전하고 때론 갈등과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여전히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한인타운의 상징적 교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날 설교는 이 교회 부목사 출신이면서 제4대 담임목사로 결정됐지만, 본인이 고사했던 송정명 목사(미주평안교회 원로, 월드미션대학교 총장)가 전했다. 그는 “인정받는 일꾼(딤후2:15)”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담임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분별하며 자신의 지식이나 능력이 아닌 기도의 무릎으로 목회해야 하나님과 사람에게 인정받는 일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클레어몬트신학교의 제프리 콴 총장, 높은뜻정의교회의 오대식 목사, 주님세운교회의 박성규 목사, 클레어몬트신학교의 이경식 교수가 격려사와 축사를 전했고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의 이상명 총장이 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