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92)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 캐나다 매니토바 주 위니펙에서 해비타트 지미카터 워크프로젝트(Jimmy carter Work Project) 집짓기 봉사 중 탈수로 쓰러져 입원했다.
해비타트 측은 "카터 전 대통령이 병원에서 수액을 보충받고 있으며, 아내 로잘린 카터가 그의 곁을 지키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 해비타트 자원 봉사자는 CBC뉴스를 통해 "카터가 약 1시간 동안 뜨거운 태양 아래 재단작업을 한 뒤 쓰러졌다"고 말했다.
카터의 경호원이 달려가 그를 근처 차량으로 옮겼고, 얼마 안 돼 소방관과 응급 구조사에 이어 구급차가 도착했다.
해비타트 대변인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을 예방 차원에서 관찰 중이며 상태가 호전 중"이라고 했다.
국제해비타트 CEO 조나단 렉포드는 "카터 전 대통령은 우리에게 해비타트 집짓기를 계속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그는 남아있는 봉사자들이 적절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하면서 집짓기를 계속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1977년부터 4년간 대통령으로 재임한 지미 카터와 그의 아내 로잘린은 해비타트 운동에 오랫동안 참여해 왔으며, 매년 수석자원봉사자로서 돕고 있다.
향후 봉사활동에 다시 참가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렉포드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설립한 비영리단체 카터 센터(Carter Center)를 통해 카터의 상태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지미카터 워크프로젝트(Jimmy carter Work Project)는 캐나다 건국 1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7월 9-14일 매니토바 내 25채를 포함, 총 150 채의 새로운 주택을 짓는 것을 목표로 한 해비타트 '번개건축' 활동의 일환이다.
카터는 13일 오전 8시부터 30분간 기도 후 봉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