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연합의 보도 내용. ⓒ복음연합 홈페이지 캡쳐
(Photo : 기독일보)

뉴욕타임스가 12일(이하 현지시각) 정치학자들의 주장을 인용해 목회자들이 교인들보다 정치적으로 더 편파적이라고 보도한 것과 관련, 미국 개혁교회들의 네트워크로서 돈 카슨과 팀 켈러 등이 주도하는 복음연합(The Gospel Coalition)의 편집장인 조 카터가 "그 근거에 충격적인 결함이 있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카터는 14일 복음연합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을 통해 "뉴욕타임스는 목회자들이 자신의 교구 교인들보다 정치적으로 더 분열돼 있다고 보도했다"며 "하지만 그 기사를 읽은 뒤, 나는 그 기사에 제시된 자료가 그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기엔 불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그 같은 결론을 내린 이유로 먼저 통계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예를 들어, 저자들은 비주류 교파 목회자들의 정보들을 찾기 위해 노동자들을 고용했고, 이를 위해 1~3센트씩을 지불했다"고 했다.

이어 "그 같이 수집된 정보는 정확한가? 그 여부에 대해 말하긴 어렵지만, 저자들은 미국의 가장 유명한(악명 높은) 설교자인 조엘 오스틴(Joel Osteen)을 조엘 올스틴(Joel Olsteen)이라고 지칭했다. 그렇다면 그들이 오스틴보다 덜 유명한 목회자들의 정보는 얼마나 더 긴박하게 수집했을지 의문이 남는다"고 했다.

그는 또 목회자들과 유권자들을 연결시키는 방식에 대해서도 "목회자의 이름과 해당 지역에 있는 유권자의 이름이 일치할 경우, 거의 절반에 가까운 44%가 '일치'라고 간주됐다"며 동명이인이 통계에 포함됐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밖에 그는 저자들이 유권자 등록만을 기준으로 편파성을 평가하고 있다는 점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최근 몇 년간 반복적으로 보아 왔듯, 종교에 대한 세상의 편견을 확인시켜 주는 기사는 조잡한 증거에 기반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