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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9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는 교과서에 예수 그리스도가 '헤반(hevaan)' 즉 '마귀'로 묘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독교계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데일리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교과서는 구자라트주교과서위원회가 출판한 것이다. 

보도에 의하면, 논쟁이 되고 있는 이 언급은 '인도 문화에서 교사와 학생의 관계성'을 의미하는  'Bharatiya sanskriti mein guru-shishya sambandh'라는 제목의 교과서 제16장에 나온다. 구체적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말씀과 더불어 '마귀 예수는 항상 기억할 만 하다'고 기록돼 있다. 

구자라트 가톨릭교회 대변인 비나야크 쟈다브 신부는 구자라트주교과서위원회 위원장과 교육부 장관 비서에게 이같은 내용을 알린 바 있다. 그는 '헤반'이라는 단어가 단순히 실수로 들어갔을 가능성을 고려했지만 위원회로부터 그 즉시 답을 얻지는 못했다고 한다. 

쟈다브 신부는 "처음에는 마귀, 짐승 또는 악마라는 뜻의 헤반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사실을 알고 단순한 오타라고 생각하고 즉각적인 수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교과서위원회로부터 어떤 답도 없었고, 이 문제를 구자라트연합기독교포럼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번 사건을 교육부에 알려서 더 이상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용의 수정과 책임자 문책을 요청했다. 이는 종교가 아닌 교육의 평등에 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사실을 가장 먼저 발견한 서브라마니암 이예르는 "예수 그리스도를 서술하는데 있어서 '헤반'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것은 고의가 아니었을 수 있다"면서도 "이는 여전히 공동체 간의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지워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구자라트주교과서위원회 위원장은 뒤늦게 이같은 오류를 수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니틴 베타니 위원장은 "이 서술은 마귀를 의미하는 헤반(hevaan, haivan)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인 하이바(haiva)를 말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