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화장실 표기. ⓒ크리스천포스트 캡처
(Photo : ) 성전환 화장실 표기. ⓒ크리스천포스트 캡쳐

동성애와 함께 미국 사회의 최대 이슈 중 하나인 트렌스젠더(성전환) 문제가 최근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성전환 학생의 화장실 이용에 관한 지침(생물학적 성이 아닌 성 정체성에 따른 성의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을 트럼프 현 대통령이 폐지하면서 재점화되고 있다.

 

 

러셀 무어 위원장. ⓒ미국 남침례회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
(Photo : ) 러셀 무어 위원장. ⓒ미국 남침례회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남침례회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 러셀 무어(Russell Moore) 위원장이 최근 '복음연맹'에 "트렌스젠더 혁명과 빈 약속들의 돌무더기"라는 글을 게재하고, 기독교인들이 가져야 할 성 가치관에 대해 역설했다.

 

무어 위원장은 "궁극적으로, 트렌스젠더에 대한 질문은 단지 성(性)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인간의 본질에 대한 것"이라며 "우리가 피조물이라면 우리에게는 목적과 의미가 있는 동시에 한계가 있다"고 했다.

그는 "성적 혁명은 언제나 이런 종류의 신과 같은 자율성을 속삭이며 약속한다"며 "이혼, 동거, 포르노 등에 잘못을 묻지 않게 된 이후, 서구 문화가 이제 '성적인 것'들을 그 가장 기본적인 현실인 '성별'에서 분리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했다.

그는 이 같은 현실 속에서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첫째로 "우리는 절대 성적 정체성 혼란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놀리거나 무시해선 안 된다"며 "그들은 우리의 존경과 섬김을 받아야 할 이웃"이라고 했다.

그는 둘째로 "우리는 자체 정의된 신들이나 여신들이 아닌, 피조물로서 살아가는 것의 의미에 대해 반드시 증언해야 한다"며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인간으로 지으셨고, 우리 안에 남성과 여성으로서의 인간성을 넣어 주셨다"고 했다.

또 그는 "우리는 반드시 이 성적 혁명의 유혹을 거부해야 한다"며 "나는 죄나 이단을 용납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성적 혁명이 언제나 승리하고 전진할 것이라고 짐작하는 것의 위험성을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우리의 선교 현장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 기독교인들은 우리 모두가 죄인임을 믿는다. 우리 모두는 회개한 이들이며, 회개의 의미 중 하나는 성별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