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동성애를 죄라고 말하지만, 동성애자들 역시 결국은 교회가 품어야 할 대상이다. 그런 의미에서 올바른 성 정체성과 가치를 지키는 노력과 동시에, 동성애자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노력 또한 중요하다.

자신을 호주 시드니의 게이 기독교인이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이 최근 한 진보적 기독교 블로그에 '동성애를 반대하는 기독교인들에게 보는 공개 편지'라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는 댓글이 수십 개 달리는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이 글에서 "기독교인들은 사랑하라고,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고 주장한다"며 "하지만 많은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잘못돼 있고 상처를 주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이 편지는 누군가의 생각을 바꾸려는 의도가 아니다.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의 방식을 결정했고, 절대로 자신의 성경 해석이 잘못됐다고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지 이 편지는 기독교인들로 하여금 그들이 다른 이들을 무시함으로써-심지어 그들 자신이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것들 또한- 얼마나 상처를 주는지, 알게 하려는 시도"라고 했다.

그는 사랑을 강조한 성경의 구절들(요일 4:8, 고전 13:4-8)을 열거한 뒤, "기독교인들은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라고 하면서, 평등한 결혼에 대해 여전히 반대한다. 그것은 위선적"이라며 "어떤 기독교인들은 여전히 '결혼은 우리(기독교인)의 일'이라고 외치지만, 결혼이 기독교인에게 독점돼 있다면 왜 반종교적인 사람들도 결혼할 수 있는가. 두 게이 기독교인들은 안 되는가?"라고 했다.

그는 "당신이 동성애를 반대한다 해도, 당신에게는 다른 사람들의 결혼을 금할 권한이 없다"며 "가장 속상한 것은, 기독교인들이 동성애를 반대하지만 동성애자들을 용납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오 감사하다. 난 당신이 아마도 나를 인간으로 대해 주는 것 같아 영광이다. 당신은 매우 신앙적이다"라고 비꼬았다.

그는 또 "게이가 되는 것은 선택이 아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우리 존재의 필수적 일부"라며 "동성애는 죄가 아니다. 사랑은 사랑이다. 사랑은 모든 모양 가운데 있다"고 주장했다.

 

▲동성애 퀴어 축제 당시 '예수는 게이였다'는 글귀를 펼쳐 보이던 참가자들.
(Photo : ) ▲동성애 퀴어 축제 당시 '예수는 게이였다'는 글귀를 펼쳐 보이던 참가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