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매커빈스(86세) 미군한국전 참전용사회 조지아 지부장의 추모식이 지난 27일 (토) 그가 좋아했던 프랑스식당 쁘띠 바이올렛 레스토랑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밥 매커빈스 회장 가족 및 참전용사 회원들, 김성진 애틀랜타 총영사, 박선근 한미우호협회회장, 장학근 한미장학재단 전 지회장, 주 패밀리재단의 주지영 회장과 주중광 UGA 석좌교수등이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고인의 생전 사진 및 공로패, 행적 등을 전시물을 통해 관람하며 고인을 회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밥 매커빈스 회장은 1931년 출생으로 육군 보병으로 입대해 한국전쟁 당시 병장으로 전방에서 싸웠고, 20년 복무를 마친다음 소령으로 전역했다.

아들 톰 매커빈스는 “여기 모두 모인 참석자들을 보니 무척 감동이다. 아버지는 2009년 한국전 참전용사회 조지아 지부장을 맡으시기 전까지 적십자사에서 봉사했고, 지금까지 200회 이상의 퇴역군인 행사에 참가했다”며 “해군으로 은퇴한 나는 아버지가 걸어오신 그 길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진 총영사는 “그의 리더십은 용기의 표상이며 그의 노력은 조지아지부 챕터와 한인 커뮤니티의 노력에 대한 하나의 유산이라 할 수 있다.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지구 반대편 어디인지도 모르던 한국에서 평화와 민주주의라는 이상을 위해 싸운 영웅들이다. 환하게 웃던 그 모습, 내게 보여준 친절은 잊을 수 없을 것이다.”고 추모했다.

고인에 대한 회고에서 한 회원은 “우리는 마침 메모리얼데이 주간에 모이게 됐다. 그리고 우리는 매커빈스 회장과 짐 콘웨이 사무총장 등 2명의 별을 잃었다. 이 친구들이 보여준 우정, 봉사를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선근 회장은 “맥커빈스 회장은 참 봉사자로 살다가 별세했다. 그는 한국전 3년 공로 이외에도 무척 많은 일을 했다. 보통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활동성 없이 집에만 머물고 한국전에 대해 말하거나 기억조차 하기 싫어한다”며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공로들이 있었기에 한국이 발전할 수 있었고 지금의 대한민국 국민들이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생전 한 행사에서 밥 매커빈스 회장은 “전혀 가본적도 만난적이 없던 사람들을 위해 싸우라고 국가로부터 호출을 받았다. 잿더미 한국이 이제는 자유의 수호국가로 그리고 활기에 넘치는 세계 리더로 성장했다. 한국과 미국, 양국 모두에 하나님의 축복이 있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