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백석과 대신의 교단통합에 따라 지난해 첫 통합노회를 진행했던 예장 백석대신 미주동부노회가 24일 오후3시 뉴욕선민교회(담임 함성은 목사)에서 제53회기 춘계 정기노회를 열고 신임 노회장에 임준환 목사를 추대하면서 통합 이후의 은혜로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예장 백석대신 미주동부노회는 지난해 예장 백석 뉴욕노회와 미주동부노회, 예장 대신 뉴욕노회 3개 노회가 통합된 것으로, 향후 3년간 노회별로 돌아가면서 노회장을 맡기로 결정했었다. 이에 따라 24일 진행된 정기노회에서는 순번에 따라 임준환 목사(필라 코람데오교회)를 만장일치 박수로 추대했으며 차기 노회장을 맡게될 부노회장에는 강철홍 목사(리디머교회)를 선출했다.
또 이밖에 신임임원으로는 서기 한준희 목사(뉴욕성원장로교회), 회계 주효식 목사(뉴욕정원교회), 회록서기 홍지철 목사(뉴저지 뉴교회)가 임명됐다.
조지아와 텍사스 지역 노회원들도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춘계정기노회에서는 미주동부노회 규칙이 통과되면서 통합된 노회로써의 면모를 더욱 갖추게 됐다. 규칙에 따르면 예장 백석대신 미주동부노회는 미국 동부와 중부, 남부를 비롯 캐나다 중부 동부 지역을 구역으로 하고 사무실은 당회기의 노회장 목사 교회 사무실로 규정하고 있다.
세칙에서는 노회원의 자격과 관련, 한국의 백석과 대신총회에서 인정하는 신학교 출신 목사로 구성하되 미주지역 이민교회의 특수한 사정을 감안, 타교단 신학교 출신 목사 및 여목사 가입은 필요시 소정의 편목 교육을 이수하도록 했다. 또 목사 안수를 받고 7년 안에는 타교단으로 이명할 수 없다. 타주에서 회의에 참석하는 노회원들에 대한 여비를 지급하는 규정도 마련되는 등 노회의 활동 구역이 넓어진 만큼의 노회원을 배려한 조항도 관심을 모은다.
또 이번 노회에서는 신입회원으로 서문도 목사, 장규준 목사, 이규자 목사가 가입을 완료하고 노회원들에게 인사했다.
거리상의 이유로 노회장을 고사할 뜻도 밝혔던 임준환 신임 노회장은 추대 후 인사말을 통해 "순번대로 노회장을 해야 한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노회원들의 뜻에 따라 노회장직을 맡게 됐다"면서 "열심히 할 수 있는 한 노회를 잘 섬길 수 있도록 하겠다. 힘든 점을 감내하고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노회원들이 많이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직전 노회장 함성은 목사는 "1년동안 부족하고 연약한데 노회장으로 책임을 맡겨 주신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타주 지역을 여러번 다니면서 노회장으로써 최선을 다해 섬겨보려 했지만 부족한 것이 많은 줄 안다"면서 "미주동부노회가 은혜로운 통합의 모범을 보이는 노회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노회에서는 개회예배 설교자로 예장대신 증경총회장인 김재규 목사(캄보디아장로회신학교 총장)이 참석해 말씀을 전했다. 김재규 목사는 오는 4월28일부터 5월1일까지 진행되는 RCA 연합부흥성회 강사로 뉴욕을 방문했다.
김재규 목사는 '스승이냐 아버지냐'(고전4:14-17)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하나된 노회에서 설교를 전하게 돼 기쁘다"면서 "한 교회에 40년을 목회를 하며 느끼는 것은 목회는 바울과 같이 아버지와 같은 심정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규 목사는 "바울은 성도들에게 자신을 본 받는 자가 되라고 했다. 우리 목회자들이 성도들 앞에 떳떳하게 자신을 본받으라고 말할 수 있는 목회자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버지는 많지 아니하다고 바울 사도는 말했다. 해산의 고통이라는 것은 피와 땀과 눈물을 쏟아내는 것이다. 우리가 성도들을 대할 때 이런 아버지의 마음으로 잉태의 수고를 거듭하는 자들이 되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