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고난 주간은 예수님의 고난을 특별히 묵상하는 주간입니다. 예수님이 걸어가신 길은 고난의 길입니다. 예수님이 걸어가신 길은 십자가의 길입니다. 십자가의 길은 고통의 길입니다. 눈물 없이 못가는 길입니다. 십자가의 길은 거절당하고 버림받는 길입니다. 십자가의 길은 채찍을 맞고, 침 뱉음을 당하고, 가시 면류관을 쓰는 길입니다. 십자가의 길은 상처를 받는 길입니다. 십자가의 길은 부서지는 길입니다. 십자가의 길은 깨어짐의 길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자신의 몸을 깨뜨려 생명의 떡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돌아가시기 전날 밤에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나누셨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떡을 들어 축사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셨습니다. 떡을 들어 나누어 주실 때 먼저 그 떡을 깨뜨리셨습니다. 그 떡은 십자가에서 찢기실 예수님의 몸을 상징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몸을 깨뜨려 나누어 주신 것입니다. 그 몸은 생명의 떡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몸을 깨뜨리고, 그 몸을 찢어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신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예수님은 자신을 깨뜨려 피와 물을 쏟아 부어주셨습니다(요 19:34). 깨뜨림은 사랑입니다. 사랑하면 깨뜨립니다. 옥합을 깨뜨린 여인을 기억하십시오. 예수님을 사랑한 까닭에 가장 귀한 향유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의 머리에 아낌없이 부어 드렸습니다. 사랑은 주는 것입니다. 아낌없이 주는 것입니다. 아낌없이 부어 주고도 더 주지 못해 아쉬워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사랑은 거룩한 낭비입니다. 하지만 그 사랑 때문에 우리는 기뻐합니다. 기쁨은 사랑의 열매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깨어지심을 통해 죄사함을 받았습니다.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깨어지심으로 피가 쏟아졌습니다. 예수님의 피는 짐승의 피와 비교할 수 없습니다. 보통 사람의 피와 비교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피는 하나님의 아들의 피입니다. 예수님의 피는 하나님의 피입니다. 예수님은 육신의 몸을 입고 오신 하나님이십니다(요 1:14). 예수님은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십니다. 모든 만물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알면 예수님의 피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피는 능력입니다. 예수님의 피는 우리를 구속하는 능력입니다. 예수님의 피는 마귀를 물리치는 능력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마귀의 권세로부터 자유케 하는 능력입니다. 예수님의 피는 모든 사람의 죄를 용서하고, 그 죄를 정결케 하는 능력입니다. 스가랴 선지자는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이 열릴 것을 예언했습니다. “그 날에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이 다윗의 족속과 예루살렘 주민을 위하여 열리리라”(슥 13:1).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날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이 열렸습니다. 죄와 더러움을 씻는 보혈의 샘이 열린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깨어지심으로 생수가 쏟아졌습니다. 깨어짐은 아픔입니다. 깨어질 때 아픕니다. 깨어질 때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깨어짐이 없이는 예수님의 생수가 부어지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반석이십니다. 하나님은 광야에서 반석을 깨뜨려 히브리 백성들에게 생수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십자가에서 반석이신 예수님을 깨뜨려 전 인류에게 생수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깨어짐이 없이는 생수도 없습니다. 예수님은 생수의 샘이십니다. 예수님은 생수의 근원이 되십니다. 예수님은 목마른 자들을 초청하십니다. 예수님께 나아가면 생수를 마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주시는 생수는 영생수이십니다. 예수님의 생수는 참 만족을 줍니다.

깨어짐은 생명을 낳게 하는 하나님의 원리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신비입니다. 한 알의 밀알이 떨어져 죽을 때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한 알의 밀알이 죽는 것은 깨어짐을 의미합니다. 씨앗의 생명은 씨눈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씨앗의 껍질은 벗겨져야 합니다. 씨앗의 껍질이 벗겨지는 과정이 바로 깨어짐의 과정입니다. 씨앗이 깨어질 때 씨 안에 감추어진 생명이 흘러나와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풍성한 열매를 맺습니다. 어머니가 아이를 잉태한 후에 10개월 동안 자궁에서 아이를 키웁니다. 산달이 되면 어머니는 자궁을 깨뜨려 피와 물을 쏟아 아이를 출산합니다. 자궁을 깨뜨리지 않고는 아이가 태어날 수 없습니다. 한 생명이 태어나기 위해서는 깨어짐의 아픔을 경험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가끔 우리를 깨뜨리십니다. 깨뜨려 비우게 하십니다. 하나님이 비우게 하심은 복을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비움이 있을 때 채움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깨뜨려 깨닫게 하십니다. 우리는 깨어질 때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깨뜨려 정결케 하십니다. 우리는 깨뜨림의 고난을 통해 순종의 사람이 됩니다. 그러므로 깨어짐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깨어짐을 인해 감사하십시오. 무엇보다 예수님의 깨어지심과 그 사랑과 은총에 감사하십시오.